설악산 65

공룡능선1(22.10.14)

나이들어 이제 장시간 험한 산행은 자중해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마음은 아직이라,, 그래도 지금이 남은 생애 가장 젊은날이니 오랜만에 공룡능선 한 번 도전해본다. 설악도 C지구에 숙소를 정하고 02:30경에 나선다. 일단 마등령까지 천천히 올라가보고 체력이 안되면 오세암으로 넘어가야지.. 1275봉에 오면 공룡능선 반은 탔겠지 했는데,, 아직 남은 거리가 더 길다. 뾰죽한 암봉사이로 잠시 오르면 공룡능선 최고의 비경이 펼쳐진다. 공룡능선 5km 힘든 코스지만,, 천천히 경치를 감상하며 걷다보면 지루하거나 힘들 겨를도 없다.

설악산 2022.10.17

설악산 흘림골(22.10.13)

▶ 흘림골입구 → 흘림골 → 등선대 → 주전골 → 오색약수 → 오색 7년만에 다시 개방했다는 흘림골코스. 탐방인원 제한을 위해 미리 예약을 받는다. 동서울터미널에서 08:30발 버스를 타고 10;50경 흘림골입구에 내린다. 평일임에도 많은 사람들이 몰려 등선대 오르는 구간에서는 적체. 단풍은 아직이다. 일주일은 더 있어야 단풍을 제대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이 코스는 등선대에 올라 설악과 점봉산을 바라보는 조망이 일품이고 계곡길을 타고 내려오면서 바라보는 빼어난 암봉들도 천불동 못지않다.

설악산 2022.10.17

설악산(2020.7.18)

코로나19로 국립공원대피소를 이용할 수 없으니, 참으로 오랜만에 무박산행으로 설악산을 찾는다. 새벽 3시경 헤드랜턴을 밝히고 오색을 출발한다. 예전 같았으면 일출 시간 맞춘다고 서둘러 올라갔겠지만,, 이젠 체력도 한계를 느끼니, 천천히 쉬엄쉬엄 올랐다가 비교적 수월한 천불동계곡코스로 하산할 작정이다. 오색코스, 끝없이 이어지는 돌계단길이 산행으로 지친 상태에서 내려올 때는 최악이지만, 서늘한 새벽시간대에 오르는 것은 쉬엄쉬엄 오를 만 하다. 가끔 계곡 물소리도 우렁차게 들리고, 밤 하늘엔 눈썹같은 달과 별이 반짝이고,, 산 위쪽은 안개가 잔뜩 덮어서 공룡을 탄들 아무것도 안 보이겠다 싶고,, 계곡은 햇볕도 없고 서늘해서 걷기 딱 좋다.

설악산 2020.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