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학산.. 바람 속에 시골정취 물씬 풍기는 백두대간..
백학산 바람 속에 시골정취 물씬 풍기는 백두대간(큰재~지기재)
(2009. 3.14, 토)
큰재에 위치한 '옥산초교 안성분교'.. 지금은 폐교되어 건물만 썰렁하다.
큰재와 지기재에 이르는 대간길을 중심으로 금강과 낙동강의 분수령을 이룬다.
폐교 옆을 들머리로 출발(10:35)
백두대간 같지 않은 야트막한 능선길..
한적한 시골의 야산을 오르내리며 이어지는 길이 정겹다.
고도차가 별로 없어 큰 힘은 들지 않지만
백두대간을 종주하는 팀 답게 선두는 빠르게 내뺀다.
제법 쌀쌀한 날씨에 휘몰아치는 바람결이 차갑고
왼쪽 시골마을의 확성기 소리는 바람을 타고 계속 넘어온다.
나무가지에 가려 조망도 시원찮고, 봄꽃도 아직 이르고.. 볼 것이 별로 없으니
바람결에 실려오는 시골냄새 맡으며 그저 부지런히 걸을 뿐이고...
회룡재(11:26)
개터재(11:51)
개터재, 개머리재.. 개자 들어가는 지명들이 많다..
그래서인지 등로 왼쪽으로 가끔씩 개를 키우는 듯한 막사와 개 짖는 소리가 들린다..
휘몰아치는 바람, 바람.. 바람 속을 걷는다...
윙윙 소리는 겨울바람 같지만 가끔 시원하고 상큼한 바람결은 봄을 느끼게도 한다.
지나온 산길을 뒤돌아 본다. 뒷쪽의 높은 산은 국수봉인듯..
곳곳에 설치된 백두대간 등산로 표지
윗왕실재(13:22)
아주 편안한 산길이지만 19km에 이르는 긴 코스를 걷다보니 힘겹다.
백학산 정상(14:23)
대포리(14:40)..
지기재 2.8km 약 1시간 ??.. 1시간만 가면 되는지 알고 마지막 힘을 내는데...
솔잎이 양탄자처럼 깔린 푹신푹신한 웰빙등산로...
보이는 것 없어도 생각하면서 여유있게 걸을 수 있는 산길이 이어진다.
오랜만에 보는 시골 논배미에서는 동면에서 깬 개구리 소리도 들린다.
봄, 봄, 봄의 정취가 풍기는 들녘..
이 과수원을 지나 포장길을 만나면 날머리인 지기재에 다 왔겠지 했는데...
지기재가 아니라 개머리재다(15:35)
종전의 이정표(대포리)에 지기재 약 1시간으로 표시되었는데
지기재가 앞으로 또 1시간 20분 거리라니...
이제 다 왔으려니 했다가 갑자기 맥이 풀리고 힘이 빠진다....
다시 마지막 힘을 다하여...
드디어 지기재(16:26)
큰재(10:35) ~ 회룡재(11:26) ~ 개터재(11:51) ~ 윗왕실재(13:22)
~ 백학산(14:23) ~ 개머리재(15:35) ~ 지기재 (1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