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덕산.. 불교의 정취와 가을색 묻어나는 암릉길..
공덕산(功德山·912.9m) 불교의 정취와 가을색 묻어나는 암릉길..
(2009. 9. 2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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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덕산은 문경시 산북면 전두리와 동로면 노은리 경계를 이루는 산이다. 공덕산을 불교계에서는 이 산 기슭에 자리한
천강석조사불상(天降石造四佛像·일명 사불암)과 관련지어 사불산(四佛山)으로 부른다. 공덕산의 주인공은 사불암 아래에
자리한 1400여 년 된 고찰 대승사(大乘寺)다. 대승사 일주문 현판에 ‘사불산 대승사’로 쓰여 있다.
공덕산은 대승사, 사불암 외에 나옹화상이 거처했다는 묘적암과 안장바위, 탑돌이문화를 계승하고 있는 윤필암, 그리고
묘봉의 부부바위, 사불암 아래 유무유바위, 윤필암 아래 나도야바위 등 볼거리가 많은 산이다.
사불암은 윤필암 위로 올려다 보이는 능선의 큰 바위 위에 터잡고 서 있는 높이 2미터, 각 면이 1.5미터 정도인 사면체
바위인데 4개의 면에 부처님 모습이 양각으로 새겨져 있으며 오랜 세월 풍상에 현재는 형체만 희미하게 남아 있다.
대승사 약 1.7km 전방 진입로 입구에서 안내표지를 따라 오른쪽 능선으로 오른다.
오늘 가야 할 묘봉과 823봉, 대승사가 등로 죄측으로 멀리 보이기 시작한다.
소나무가 울창하게 우거진 능선길이 편하고 인상적이다.
황금들녘이 보이는 풍경이 아름답다.
얼마 전에 갔었던 운달산이 역시 구름에 닿아 있다. ↗
이어지는 능선 끝으로 공덕산 정상 ↗
마테호른 처럼 우뚝 솟은 천주산 ↗
하늘을 떠 받치고 있는 기둥과 같다 하여 천주산이라고..
오늘 저 하늘기둥 끝을 다녀올 계획으로 이쪽 능선을 들머리로 선택했다.
운달산 ↗
가까이 당겨본 대승사 ↗
멋진 조망처에서 ↗
이곳이 반야봉 쯤 되는 것 같은데..
공덕산 정상에 올랐다가 천주산을 다녀와서 다시 공덕산을 올라야 하니
공덕산을 오르지 않고 바로 천주산으로 이어지는 길은 없을까 생각했는데..
정상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지점에서 오른쪽 천주산 방향으로
산허리를 가로 지르는 샛길같은 길이 눈에 띈다.
시간도 단축하고 조금 편하려고 이 길을 선택한 것이 큰 착오였다.
길은 갈수록 희미해지고, 험한 비탈길을 더듬어 돌고 도는데
금방 나타날 것 같았던 천주산 가는 주등산로는 몇 굽이를 돌아도 나타나지 않는다.
길이 아니면 가지말라 했는데 .. 다시 되돌아 가기에는 너무 멀리 온 것 같고..
그래도 천주산이 아주 멋지게 보이는 조망처가 있어 잠시 사진을 담고 가지만..
이런 비탈길을 조금 더 가다 결국은 예기치 못한 일이..
땅벌 집을 건드리는 바람에 벌떼의 대 습격을 받게되고.. 큰 독이 없는 벌 같아 그나마 다행..
결국은 공덕산 정상으로 다시 치고 올라올 수 밖에 없었다.
등산로를 벗어나 간다는 것은 항상 위험이 따를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깊이 새겨보고
천주산 산행은 다음 기회로 미룬다.
옛고개 ↗
사람의 출입을 막기 위해 등로 옆으로 설치 중인 그물망.. ↗
제대로 된 이정표가 아쉽다.
비구니 스님들의 수도처인 윤필암(당겨본 모습) ↗
아래쪽으로 윤필암 ↗
어느덧 가을색이 묻어나는 산자락..
북쪽으로 수리봉~황장산~대미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능선이 멀리 보인다.
황장산을 좀더 가까이 ↗
윤필암 ↗
뒤쪽으로 지나온 공덕산 정상 ↗
멀리 포암산이 고개를 내밀고.. ↗
포암산 ↗
부부바위 ↗
부부바위 뒷태↗
부둥켜 안고 있는 부부소나무도.. ↗
사불암을 가까이 당겨본다.(좌측) ↗
노송과 고목, 그리고 멋진 바위가 어우러지는 아기자기한 능선길..
붉은 가을 옷을 갈아 입는 모습이 너무 아름답다.
묘봉에서 묘적암, 윤필암, 대승사로 이어지는 길이 오늘 산행의 백미인 것 같다.
안장바위 ↗
묘적암 ↗
묘적암 ↗
마애여래좌상 ↗
윤필암 ↗
산 위로 사불암이 보인다.
사불암이 실제로는 2백미터도 채 안되는 거리 같다. ↗
멀리서 본 사불암 ↗
사불암이 세워진 암반 아래부분 ↗
사불암 ↗
사불암에서 내려다 본 풍경 ↗
사불암에서 본 윤필암(아래)과 묘적암(위) ↗
대승사 가는 길의 유무유바위 ↗
有無有.. 존재한다는 것은 허무한 것일 뿐이라고..
대승사 ↗
'사불산 대승사'라 씌어진 일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