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산('07.9.1)
◈ 12폭포의 맑은 청하골을 품은 내연산 ◈
경북 포항, 영덕 / 07. 9.1
산행코스
보경사주차장(12:30) → 문수암 갈림길(12:55) → 문수봉(13:43)
→ 내연산(14:26) → 계곡(15:33) → 보현암(16:13)→ 연산/관음
폭포(16:20) → 보경사(16:50) → 보경사주차장(17:00)
9월을 시작하는 첫날,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하루 종일 내린다.
보경사 ↗
12폭포골, 청하골, 내연골, 보경사계곡 등 여러 이름을 가진
계곡은 비가 내려 물이 풍부하다.
문수암으로 오르는 갈림길(12:53)↗
문수암 오르면서 내려다 본 계곡의 풍광(쌍생폭포)↗
계곡을 따라 기암절벽들이 보이고↗ 멀리 향로봉은 비구름속에↘
계곡에서 30여분 가파르게 오르면 능선이다(13:30)↗
산길은 부드럽고 넉넉한 육산으로 걷기 편하다.
비는 계속 쏟아지지만 다행히도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는 아니어서
그런대로 산행할 만 하다.
↗ 문수봉 ↘
문수봉, 향로봉, 동대산으로 갈라지는 갈림길↗
↗ 내연산/삼지봉(14:26) ↘
삼지봉에서 다시 되돌아오다 계곡으로 내려서는 갈림길(14:58)↗
거무나리? 이곳의 산길 이름들은 이해하기가 어럽다..
↗ 계곡에 내려와서(15:30) ↘
수많은 소와 담은 불어난 물에 강이 되어버렸다.
학소대 ↗
학소대에서 내려다 본 연산폭 ↗
계곡물이 불지 않았다면
계곡을 따라 내려갈 수도 있는데..
오늘은 계곡에서 다시 비탈길을 치고올라
보현암 쪽으로 오른다.
보현암(16:13) ↗
보현암에서 계곡으로 다시 내려와 일행들은 보경사 쪽으로 하산하는데
이곳까지 와서 연산/관음폭을 안보고 가기 아쉬워
시간은 없지만 뛰다시피 해서 계곡을 다시 거슬러 올라간다.
연산폭(16:20)↗
학소대 암벽을 타고 20m의 높이에서 힘찬 물줄기를 쏟아낸다.
하루종일 내린 비로 인해 엄청난 수량이 쏟아지며 물보라를 일으킨다.
그 쏟아붓는 위력이 엄청나 재작년 갔던 남미의 이과수폭포가 연상된다.
평상시에는 이런 모습이었는데(06.8) ↘
관음굴 위로 쏟아지는 관음폭포↗
연산폭으로 건너가는 연산적교와
학소대의 기암절벽과 어우러져 절경을 연출한다.
평소의 관음폭 풍광(06.8) ↘
↗ 쌍생폭도 엄청남 수량으로 불었다 ↘
예전의 모습(06.8) ↘
이 아름다운 계곡에서
기암절벽과 폭포를 감상하며
시원한 물에 발을 담그며 여유를 즐기는 것도
산행의 큰 낙인데......
오늘은 계곡에 충만한 물과
폭포의 위용을 빗속에서 감상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할 듯....
보경사(寶鏡寺) ↗
「한나라 때 중국에 처음 불법이 전해졌을 때 마등, 법란 등 두 승려가 팔면경(八面鏡)으로
한국 종남산(내연산의 옛 이름)을 비쳐본 즉 거기 100척 깊은 연못이 명당인지라, 백마에
불경을 싣고 와서 물을 막아 거울을 묻고 법당을 세우면서 보경사를 일구었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보경사 경내에는 보물로 지정된 원진국사비(제252호)와 보경사 부도(제430호) 외에 5층석탑,
등의 문화유적이 있고, 또 사보(寺寶)로서 사명대사의 금당기문과 숙종어필의 각판이 있다. 」
지난 해에는
우척봉(천령산) 쪽으로 올라 남측능선을 탄 후
청하골의 맑은 계곡을 따라 내려왔으니
이번에는 북측능선을 따라 향로봉까지 오르고자
무박산행을 신청했었는데 ...
아쉽게도 무박산행이 취소되어
당일산행으로 절반만 다녀오게 되었다.
더군다나 예정에 없던 비도 하루종일 내린다.
그러나 우중산행이지만 육산이라 산길이 편하고
산행코스도 비교적 짧고 볼거리도 많아
그런대로 즐거운 산행이었다.
유난히 주말에 비가 많이 내렸던 금년 여름...
아마 우중 여름산행은 이것이 마지막이겠지?..
벌써 날씨는 서늘해지고 ...
비가 그치고 나면 가을이 성큼 다가올 것 같다.
이제는 맑은 하늘과 풍성한 산하, 아름다운 조망들..
서서히 물들어가는 단풍명산을 찾아
바람이 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