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경기

화악산 심설산행

산길바람 2010. 2. 14. 19:44

  화악산 심설산행  

 

 

 

화악산(華岳山 1,468m)은

 경기도 가평군 북면,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에 위치하며

 

산세가 중후하며 경기도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경기5악(화악, 운악, 송악, 관악, 감악/세종실록지리지)의 하나로

 

한반도의 중앙에 위치하고 38선이 정상을 가로지르는 산

옛날부터 영산으로 여겨져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산으로 알려진 산입니다. 

 

 

 그동안 날씨가 따뜻하여 눈 산행은 이제 기대하기 힘들다 생각했었는데

설연휴 눈 소식에 화악산에서 멋진 눈 산행을 기대하며 마음이 설레였지요.

짧은 연휴기간에 귀성하는 사람들에게는 더욱 힘들었겠지만..

 

 

겨울 산행은 역시 눈이 있어야 묘미가 있습니다.

 다만, 눈길이 미끄러워 산행 들머리까지 가는 것이 문제..

경춘국도롤 가면서 다른 곳으로 산행지를 변경할 까 하다가

조심스레 화악산 들머리인 관청리까지 무사히 도착하여

예정대로 산행을 시작합니다.

 

 

산행 시작부터

나무가지에 활짝 핀 설화가 환상적입니다.

 

 

 

설 전날  설(雪)산행을  만끽합니다.

온 사방 눈 때문에 눈이 즐겁습니다.

 

 

 

 

 

 

 

 

 

 

 

 

 

 

 

 

 

 

 

 

 

 

 

 

 

 

 

 

나무 위에서 눈사태가 난 듯 쏟아지는 눈 눈 눈 !!

 

 

 

 

 

 

 

 

 

 

 

여기도 눈사태 저기도 눈사태..

포근한 날씨에 나뭇가지에 쌓였던 눈이 쏟아져 내립니다.

 

 

 

 

 

무릎 가까이 빠지는 눈 비탈..

아이젠을 찼어도 제 기능을 못하고 자구 미끄러집니다.

계곡도 길고 산도 높지만 깊은 눈길에 산행은 많이 지체됩니다.

 

 

 

 

 

함박눈이 아니라 주먹눈이 머리 위로 쏟아집니다.

 

 

 

 

 

 

 

 

 

 

 

 

 

 

 

 

 

 

 

 

 

 

 

 

 

 

 

 

 

 

 

 

 

 

 

 

 

 

 

 

 

 

 

 

 

 

 

 

 

 

 

 

 

 

 

 

중봉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지점에서 아쉽지만 돌아섭니다.

심설산행에 시간이 워낙 많이 지체되었고 하산시간을 고려하여 어쩔 수 없이 돌아섭니다.

중봉에 올라가봐야 짙은 안개로 멋진 조망도 기대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눈을 실컷 밟아본 것으로 만족해야 할 것 같습니다.

화악산이 경기 제1봉이라고 하더니 산자락도 넓긴 넓은가 봅니다.

하루 종일 힘들게 올랐어도 화악산 품속을 조금 더듬다 내려올 뿐입니다.

 

정상을 밟지 못한 미련은 다음을 기약하며

그리움으로 남겨 둡니다.

 

 

 

 

 

 

 

 

내려오면서 수없이 미끄러져도 마냥 즐겁습니다.

 

 

 

 관청리로 내려와서 화악산을 돌아봅니다.

정상 부근은 아직도 구름 속입니다.

 

 

날머리 앞에 버티고 서 있는 명지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