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설악산 가리봉
산길바람
2011. 10. 17. 08:43
설악산 가리봉
(2011. 10. 16. 토)
설악산 서북능선에서 늘 바라만 보았던 가리봉..
그리워만 하던 그 가리봉을 찾아서..
단풍은 계곡까지 내려와 붉게 타들어가고..
그 불길 잠재려는 듯 비는 추적추적 내립니다
멋진 비경들은 짙은 안개 속으로...
주걱봉 아래 천길 낭떠러지 암봉 사면.. 비에 젖어 미끄럽기까지 하니 정체됩니다.
구름속을 걷는 듯..
정상까지 왔으나 아무것도 보이지 않으니 인증샷이나..
정상에서 혹시나 하고 한참을 쉬다 보니 감동했는지
가끔씩 하늘이 열리면서 선계가 내려다 보입니다.
지나온 삼형제봉과 주걱봉..
산행 내내 구름속에 갖혀있다가 순간적으로 맞이하는 환상적인 구름쑈와 함께 나타나는 비경이다보니
매 순간이 놓치기 아쉬운 감동의 순간들이라... 비슷한 장면이라도 여러장을 담게됩니다.
12연봉 뒤로 설악의 서북능선이 보입니다.
안산 위로는 구름이 지나갑니다.
해가 보일까 기대를 했지만 다시 또 하늘에서는 우박이 쏟아지고..
비가 그쳤다가는 다시 내리고.. 아마 하늘 저 위에서는 기싸움 전투가 한창인 모양입니다.
산을 다 내려오니 파란하늘이 나타납니다. 다시 올라갈 수도 없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