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산지맥(소미산~금오산)
여수 돌산지맥(소미산~금오산)
(2012. 2. 25, 토)
그동안 벼르던 여수 돌산종주..!
가장 경제적이고 손쉬운 방법으로 안내산악회의 무박산행을 따라 나선다.
A코스는 돌산대교~향일암 종주코스, B코스는 무슬목 해양수산과악관~향일암
시간은 04:00부터 16:00까지 12시간이 주어졌지만.. A코스는 좀 무리이다 싶어 B코스로...
그래도 시간상으로 산자 붙은 봉우리 하나 더 넘어도 여유있겠다 싶어 "소미산'부터 넘기로 하고
굴전삼거리에 내리는데 우리 두 사람 외에 아무도 따라 내리는 사람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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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전마을 삼거리에서 좌측 안굴전 방향 도로를 따라 조금 가다보면
오른쪽으로 집 한 채가 보이며 귀 밝은 견공들이 새벽잠을 깨서 짓기 시작하고..
조금 더 가다 보면 오른쪽으로 소미산 들머리인 돌산지맥 이정목이 나타나고,
이정목 뱡향으로 올라서 진행하다 보면 다시 오른쪽으로 산길 접어드는 리본이 보인다.
소미산 오르면서 본 어둠속의 '안굴전, ↗
'굴전'은 바다에서 굴을 양식하는 밭이라는 의미인가 보다.
A팀은 한참 뒤에, B팀은 무슬목에서 부터 시작하니
캄캄한 어둠속을 더듬어 올라가는 사람은 우리 두 사람 뿐이다.
좀 가파른데도 있지만 길은 넓직하게 잘 다듬어져 있고 육산길이라 편하다.
약 20여 분 만에 정상에 오른다.
소미산에서 무슬목으로 내려서는 길은 너덜바위길이 가파르다.
올라갈 때 바위길이라면 더 좋을텐데.. 급할 것도 없으니 조심스럽게 내려선다.
소미산에서 무슬목에 내려서면 나타나는 충무공 기념비문 ↗
무슬목에서 대미산 오르는 길.. 계속 가파른 오름길이 만만치 않다.
소미산 208m, 대미산 355m.. 높이는 별것 아닌 것 같아 보이지만 0에서 2~300 m를 치고 오르는 것이니..
쉬엄쉬엄 천천히 올라왔어도 대미산 정상에 오른 시각은 06:30이 채 안되었다.
조금 기다리면 조망을 볼 수 있겠다 싶어 정자에 앉아 간식을 꺼내 먹으며 날이 좀 훤해질 때 까지 시간을 보낸다.
대미산 정상부의 월암산성에 올라서서 지나온 소미산과
아직 불빛 반짝이는 새벽녘의 여수시내 방향을 조망해 본다.
무슬목과 소미산 ↗
흐리고 바람 부는 날씨에 일출은 커녕, 시야마져 흐리다.
오후에는 날씨가 좀 맑아진다 했으니 기대를 해 보지만..
월암산성 ↗
대미산에서 내려서는 길은
월암산성에서 다시 정자, 샘터있는 곳으로 내려와서 화장실 앞으로 난 길을 따라 월암방향으로 진행한다.
대미산에서 월암고개로 내려서다 보면 만나는 고인돌.. ↗
진행방향의 능선 ↗
진행방향 우측으로 보이는 돌산읍 둔전리 일대..↗
둔전리 건너 오른편으로는 봉수산..↗
바다 건너 남해 설흘산과 응봉산, 오른쪽으로 희미하게나마 금산까지..↗
예전 저곳 "설흘산~응봉산"에서 이곳 돌산을 바라보던 추억을 떠 올리며
그 때의 사진을 꺼내 본다...
'08.1.1 다랭이마을에서 해맞이 하고 설흘산에 올라서서.. 바다 건너 보이는 곳이 이곳 돌산... ↗
같은날 응봉산에서 바다 건너 돌산 조망.. ↗
그 때 처럼만 날씨가 좋으면 그림같은 풍경일텐데.. 아쉽다.
본산 정상부근에서 돌아본 지나온 능선.. 맨 왼쪽이 대미산 ↗
본산 정상 ↗
작곡재 ↗
수죽산의 정상 부근은 울창한 대나무 숲을 통과한다.
수죽산 정상 ↗
수죽산에서 봉화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육산길에 낙엽과 솔잎이 적당히 깔려 푹신푹신하고 편안한 길이 이어진다.
시원하던 바람은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차가워지고..
낮에는 깨끗한 날씨를 기대했지만 오히려 점점 더 탁해지는 날씨가 안타깝다..
봉화산에서 좌측으로 내려선다.
내려서는 길이 아주 가파르고 한참을 떨어진다. 이렇게 내려선다는 것은 다시 가파르게 올라야 한다는 예고편..
봉양고개 ↗
저 앞에 보이는 갈미봉 마지막 오름길은 제법 가파르고 축축한 흙길이 미끄럽다.
갈미봉 정상엔 정상석도 아무런 표시도 없다.
갈미봉에서 내려와서 다시 봉황산을 향하여.. ↗
돌산지맥이라 하여 능선으로 이어진 편안한 산길이라 생각하면 오산..
산이 험하지는 않지만 10여 개의 각 각 독립된 산들을 오르고 또 내려와야 하는.. 그래서 갈수록 지치고 힘이 빠지는 ...
돌산지맥 중 가장 높다는 봉황산(460m) ↗
좌측 정상까지는 약 50미터.. 다시 돌아와서 오른쪽으로.. ↗
봉황산 정상에서 ↗
봉황산에서 금오산 향일암 방향 조망..↗
봉황산에서 마지막 율림치로 가는 길.. 바람은 더욱 차가와 진다.
쟈켓을 꺼내 입고 점심을 먹지만 손이 시려서 오래 앉아 있을 수가 없다.
그래도 반주로 마신 매실주에 몸은 좀 풀리고..
서쪽으로 보이는 섬.. 화태도인가? 날씨 좋으면 고흥반도, 나로도가 보일텐데.. ↗
지나온 봉황산 ↗
유난히 흰 나무들의 군락속을.. ↗
아직도 멀게만 보이는 금오산 ↗
흔들바위 ↗
금오산 방향↗
율림치↗
금오산 정상 ↗
금오산 정상에서.. 밤섬인가 보다.. ↗
금오산에 올라서면 이제 끝인가 했는데..
다시 내려서서 한참을 올라야 향일암 위 금오봉에 올라선다.
마지막 금오봉.. 그리고 좌측 아래로는 거북의 머리부분..↗
지나온 금오산 ↗
비취빛, 옥빛 바다가 오늘은 저 모습으로.. ↗
이제까지 편안한 육산길이었다면 마지막 금오봉 구간은 암름미가 일품이다.
끝까지 바람은 차갑고 날씨도 탁하고.. 그래도 향일암 부근에서 보는 경치는 아주 멋지다.
향일암 위 금오산 정상 ↗
돌산지맥 중 유일하게 만난 정상석이다.
향일암으로 내려서는 길..
이제 무릎도 아파오고.. B코스는 크게 힘들지 않을 줄 알았는데..
아무리 천천히 걸었어도 지리산이나 설악산 보다 훨씬 힘든 느낌이다.
이제 훈훈한 봄바람이나 쐬자.. 혹시 바람꽃이나 노루귀가 나왔을지도.. 기대를 했지만
남쪽 끝에서 오히려 찬바람만 잔뜩 맞고 가는 느낌...ㅎㅎ
굴전(04:20) → 소미산(04:50) → 무슬목(05:20) → 대미산(06:30) → 월암고개(07:30) → 183봉 → 계동고개(08:08)
→ 본산(09:03) → 작곡재(09:20) → 수죽산(09:47) → 봉화산(10:20) → 봉양고개(10:37) → 갈미봉 → 봉황산(12:03)
→ 율림치(13:40) → 금오산(14:14) → 금오봉(247봉)(14:55)→ 향일암(15:18) → 임포 주차장(15: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