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돌산지맥(소미산~금오산)

산길바람 2012. 2. 26. 20:15

 

 

   여수 돌산지맥(소미산~금오산)  

 

(2012. 2. 25, 토)

 

 

 

그동안 벼르던 여수 돌산종주..!

가장 경제적이고 손쉬운 방법으로 안내산악회의  무박산행을 따라 나선다.

 

A코스는 돌산대교~향일암 종주코스, B코스는 무슬목 해양수산과악관~향일암

시간은 04:00부터 16:00까지 12시간이 주어졌지만.. A코스는 좀 무리이다 싶어 B코스로...

 

그래도 시간상으로 산자 붙은 봉우리 하나 더  넘어도 여유있겠다 싶어 "소미산'부터 넘기로 하고

굴전삼거리에 내리는데 우리 두 사람 외에 아무도 따라 내리는 사람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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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전마을 삼거리에서 좌측 안굴전 방향 도로를 따라 조금 가다보면

오른쪽으로 집 한 채가 보이며 귀 밝은 견공들이 새벽잠을 깨서 짓기 시작하고.. 

 

조금 더 가다 보면 오른쪽으로 소미산 들머리인 돌산지맥 이정목이 나타나고,

이정목 뱡향으로 올라서 진행하다 보면 다시 오른쪽으로 산길 접어드는 리본이 보인다.

 

 

 

 

소미산 오르면서 본 어둠속의  '안굴전, ↗

'굴전'은 바다에서 굴을 양식하는 밭이라는 의미인가 보다.

 

A팀은 한참 뒤에, B팀은 무슬목에서 부터 시작하니

캄캄한 어둠속을 더듬어 올라가는 사람은 우리 두 사람 뿐이다.

 

좀 가파른데도 있지만 길은 넓직하게 잘 다듬어져 있고 육산길이라 편하다.

약 20여 분 만에 정상에 오른다.

 

 

 

 

 

소미산에서 무슬목으로 내려서는 길은 너덜바위길이 가파르다.

올라갈 때 바위길이라면 더 좋을텐데..  급할 것도 없으니 조심스럽게 내려선다.

 

 

 

소미산에서 무슬목에 내려서면 나타나는 충무공 기념비문 

 

 

무슬목에서 대미산 오르는 길.. 계속 가파른 오름길이 만만치 않다. 

소미산 208m, 대미산 355m.. 높이는 별것 아닌 것 같아 보이지만 0에서 2~300 m를 치고 오르는 것이니..

 

쉬엄쉬엄 천천히 올라왔어도 대미산 정상에 오른 시각은 06:30이 채 안되었다.

조금 기다리면 조망을 볼 수 있겠다 싶어 정자에 앉아 간식을 꺼내 먹으며 날이 좀 훤해질 때 까지 시간을 보낸다.

 

 

 

 

 

 대미산 정상부의 월암산성에 올라서서 지나온 소미산과

아직 불빛 반짝이는 새벽녘의 여수시내 방향을 조망해 본다.

 

 

 

 

 무슬목과 소미산 

 

흐리고 바람 부는 날씨에 일출은 커녕, 시야마져 흐리다.

오후에는 날씨가 좀 맑아진다 했으니 기대를 해 보지만..

 

 

 

 

 월암산성  

 

대미산에서 내려서는 길은

월암산성에서 다시 정자, 샘터있는 곳으로 내려와서 화장실 앞으로 난 길을 따라 월암방향으로 진행한다.

 

 

 

 

 대미산에서 월암고개로 내려서다 보면 만나는 고인돌..

 

 

 

 

진행방향의 능선 ↗

 

 

 

 진행방향 우측으로 보이는 돌산읍 둔전리 일대..

 

 

 

 

 둔전리 건너 오른편으로는 봉수산..

 

 

 

 바다 건너 남해 설흘산과 응봉산, 오른쪽으로 희미하게나마 금산까지..

 

 

예전 저곳 "설흘산~응봉산"에서 이곳 돌산을 바라보던 추억을 떠 올리며

그 때의 사진을 꺼내 본다...

 

 

 

'08.1.1  다랭이마을에서 해맞이 하고 설흘산에 올라서서..  바다 건너 보이는 곳이 이곳 돌산... 

 

 

 

 

같은날 응봉산에서 바다 건너 돌산 조망.. 

 

그 때 처럼만 날씨가 좋으면 그림같은 풍경일텐데.. 아쉽다.

 

 

 

 

 

본산 정상부근에서 돌아본 지나온 능선.. 맨 왼쪽이 대미산 

 

 

 

 

 본산 정상

 

 

 

 

 

 

 

 작곡재

 

 

 

 

 

 

 

 수죽산의 정상 부근은 울창한 대나무 숲을 통과한다.

 

 

 

 

 

 수죽산 정상

 

수죽산에서 봉화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육산길에 낙엽과 솔잎이 적당히 깔려 푹신푹신하고 편안한 길이 이어진다.

 

시원하던 바람은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차가워지고..

낮에는 깨끗한 날씨를 기대했지만 오히려 점점 더 탁해지는 날씨가 안타깝다..

 

 

 

 

 

 

 

 

봉화산에서 좌측으로 내려선다.

내려서는 길이 아주 가파르고 한참을 떨어진다. 이렇게 내려선다는 것은 다시 가파르게 올라야 한다는 예고편..

 

 

 

 

 

 

봉양고개

 

 

 

 

 

저 앞에 보이는 갈미봉 마지막 오름길은 제법 가파르고 축축한 흙길이 미끄럽다.

갈미봉 정상엔 정상석도 아무런 표시도 없다.

 

 

 

갈미봉에서 내려와서 다시 봉황산을 향하여..

 

돌산지맥이라 하여 능선으로 이어진 편안한 산길이라 생각하면 오산..

산이 험하지는 않지만 10여 개의 각 각 독립된 산들을 오르고 또 내려와야 하는.. 그래서 갈수록 지치고 힘이 빠지는 ... 

 

 

 

돌산지맥 중 가장 높다는 봉황산(460m)

 

 

 

 

좌측 정상까지는 약 50미터.. 다시 돌아와서 오른쪽으로..

 

 

 

봉황산 정상에서

 

 

 

 

 

 

봉황산에서 금오산 향일암 방향 조망..

 

봉황산에서 마지막 율림치로 가는 길.. 바람은 더욱 차가와 진다.

쟈켓을 꺼내 입고 점심을 먹지만 손이 시려서 오래 앉아 있을 수가 없다.

그래도 반주로 마신 매실주에 몸은 좀 풀리고..

 

 

 

 

서쪽으로  보이는 섬..  화태도인가?  날씨 좋으면 고흥반도, 나로도가 보일텐데..

 

 

 

 

 

 

지나온 봉황산

 

 

 

 

유난히 흰 나무들의 군락속을..

 

 

 

 

 

 

아직도 멀게만 보이는 금오산 

 

 

 

 

 흔들바위

 

 

 

 

 

 금오산 방향

 

 

 

 

 

율림치

 

 

 

 

금오산 정상

 

 

 

 

금오산 정상에서.. 밤섬인가 보다..  

 

금오산에 올라서면 이제 끝인가 했는데..

다시 내려서서 한참을 올라야 향일암 위 금오봉에 올라선다.

 

 

 

 

 

 

 

 

 

 

 

 

 

 

 

 

 

 

마지막 금오봉.. 그리고 좌측 아래로는 거북의 머리부분..

 

 

 

 

지나온 금오산

 

 

 

 

비취빛, 옥빛 바다가 오늘은 저 모습으로..

 

이제까지 편안한 육산길이었다면 마지막 금오봉 구간은 암름미가 일품이다.

끝까지 바람은 차갑고 날씨도 탁하고.. 그래도  향일암 부근에서 보는 경치는 아주 멋지다.

 

 

 

 

 

향일암 위 금오산 정상

돌산지맥 중 유일하게 만난 정상석이다.

 

 

 

 

 

 

 

 

 

 

 

 

 

향일암으로 내려서는 길..

이제 무릎도 아파오고.. B코스는 크게 힘들지 않을 줄 알았는데..

아무리 천천히 걸었어도 지리산이나 설악산 보다 훨씬 힘든 느낌이다.

 

이제 훈훈한 봄바람이나 쐬자.. 혹시 바람꽃이나 노루귀가 나왔을지도.. 기대를 했지만

남쪽 끝에서 오히려 찬바람만 잔뜩 맞고 가는 느낌...ㅎㅎ

 

 

 

 

 

 

 

 

 

 

 

 

 

 

 

 

 

 

 

 

 

굴전(04:20) → 소미산(04:50) → 무슬목(05:20) → 대미산(06:30) → 월암고개(07:30) → 183봉 →  계동고개(08:08)

본산(09:03) → 작곡재(09:20) → 수죽산(09:47) → 봉화산(10:20) → 봉양고개(10:37) → 갈미봉 → 봉황산(12:03)

율림치(13:40) → 금오산(14:14) → 금오봉(247봉)(14:55)→ 향일암(15:18) → 임포 주차장(15: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