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 가리산 얼음꽃길..('12.12.19)
제 18대 대통령 선거일..
집 옆에 투표소가 있으니 아침 일찍 투표를 마치고 바로 산으로...
진보와 보수.. 여 야 양강 구도 속에 초박빙 접전이라 하는데.. 결과야 저녁에 보면되고..
산에 갈 수 있는 하루 보너스가 생겼으니.. 이런 기회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 한 이틀씩 하던가..ㅎ 사업자들은 않 좋겠지만..
날씨가 춥다고 매스컴에서 떠들어대지만..
바람 한 점 없으니 체감온도는 그리 춥지도 않고 산에 오르기 좋은 날씨..
엊그제 비내리고 푹한 날씨에 눈도 많이 녹아버려서
중턱까지는 아이젠 없이도 오를만 하다.
좌측으로 보이는 정상부..
전체가 육산인데 저 부분만 암릉이다. 마치 '山' 자 모양의 왕관..
강원권 산 제1의 전망대라고 하는데.. 오늘 시야는 그리 깨끗한 편이 못된다.
얼마전까지 화려했던 황금빛 낙엽송..
이제는 창공을 향해 앙상한 가지들만..
약 1시간 만에 주능선에 올라선다.
주능선에 올라서자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은 파란 하늘에 반짝이는 얼음꽃...
얼음꽃이 무거운지 수앙버들처럼 가지를 축축 늘어뜨리고..
떨어진 얼음꽃잎들...
줄기에도 얼음옷..
긴 목을 아래로 꺽은 황새같아 측은한 느낌이..
눈부신 얼음꽃 터널속을 한동안 걸어간다.
얼음꽃 몸에 부딪히면 차랑 차랑.. 맑은 소리까지 낸다.
봉화산, 그리고 뒤로 살짝 보이는 것은 사명산
2봉 오르면서 돌아본 조망..
우측 휴양림에서 올라온 능선이 보이고..
2봉에서 본 1봉의 모습
멀리 춘천의 대룡산이 보인다.
2봉 큰바위 얼굴
이곳에서 예전 다니던 산악회에서 안면이 있는 여성분을 만나니 반갑고..
산에 다니는 사람은 산에서 이렇게 가끔 만나게 된다.
멀리 희미하게 보이는 춘천의 대룡산..
블벗 산고파님은 저 먼 대룡산에서 이곳까지 하루에 걸어내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고..
하늘 위에 두둥실.. 경기산의 맏형 화악산.. 그리고 명지산까지..
3봉 오르는 암릉..
3봉에서 본 2봉(앞족)과 1봉(뒤)
가리산 휴양림 방향 산주름..
2봉의 옆태..
1봉 정상에 올라서서 다시 화악산 조망
2봉과 3봉 뒤로 봉화산과 사명산이 희미하게나마 가늠되고..
소양호도 희미하게..
멀리 보이는 것은 설악산 같고..
정상 부근에서 식사하고나서 그냥 내려서기가 아쉬워서
다시 한 바퀴 돌아보면서 사진을 담다보니.. 중복된 사진들도 많다.ㅎ.
1봉에서 내려서는 길..
1봉의 모습
연리목이라고 하는데.. 그저 포옹하고 있는 정도로 보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