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푸르나 4(2017.12.13)
<안나푸르나 트레킹 제5일>
츄일레(2,560m) → 촘롱(2,170m) → 시누와(2,360m)/ 10km, 6시간
저 아래 계곡까지 내려섰다가 다시 좌측의 산등성이를 올라타는 것으로 오늘의 트레킹이 진행된다.
이 곳의 개들은 덩치가 크고 잘 짓지도 않고,,
엊그제부터 우리 일행을 따라 다니면서 숙식을 같이 하는 것 같은데,,
나무를 꺾어 세워놓고 줄을 매 놓은 것이 무슨 신을 모시는 집 같기도 하고,,
폭포들도 보인다.
두 놈이 앉아 공부하는 모습이 천진스럽고,,
남루하지만 순박한 모습의 현지 주민과 한 컷,,
출렁다리를 통해 계곡을 건너서 다시 오르막이 시작된다.
언덕을 오르면서 다시 뒤쪽으로 내려온 길을 돌아본다.
뒤돌아 본 모습, 멀리 언덕 위에 숙소가 살짝 보이고,,
잠시 쉬어가는 롯지에는 화분들이 잘 가꾸어져 있고,,
지나온 방향
먼지를 풀풀 내면서 말들이 지나간다. 힘든지 똥을 싸가면서,,ㅎ
허기야, 우리는 외지에서 온 나그네고 너희들이 이 길의 주인이겠다.
중식 장소인 촘롱마을 롯지에서
세계 3대 미봉의 하나로 꼽히는 마차푸차레
이번 트레킹의 목적지가 가까워진 듯,
안나푸르나 남봉과 히운출리, 마차푸차레가 코 앞에 우뚝 닥아서 있다.
오른쪽 협곡 좌측의 산등성이에 우리가 진행할 등로가 실처럼 보인다.
저 협곡 끝에쯤 M.B.C.가 있고, 거기서 좌측으로 이어가면 A.B.C.
이번 트레킹 코스 중 가장 큰 산골마을인 촘롱은 해발 2,170m의 산등성이 경사면에 위치,,
가이드 말에 의하면 2,700 계단이라고 하는 수 많은 돌계단을 내려서야 하고, 반대로 돌아갈 때는 올라서야 한다.
네팔에는 62개나 되는 여러 종족들이 사는데 촘롱은 우리와 비슷한 얼굴의 몽고계 혈통인 구릉족의 터전이라고 한다.
촘롱마을을 내려서면서,,
멋진 풍광을 보면서 내려가게 되니 수 많은 계단길도 별로 지루하지 않다.
우측 아래,,
이곳 짐꾼들은 저렇게 등짐의 끈을 이마에 대고,, 목뼈가 튼튼한가?
촘롱마을의 텃밭에는 감자가 자라고,,
촘롱마을을 내려서면 출렁다리를 통해 계곡을 건너게 되고 다시 오르막이 시작된다.
이곳 주민의 일상은 잠시 엿본다.
아들, 며느리는 곡식을 말리고, 채소를 다듬고,, 할아버지, 손녀, 멍멍이는 옆에서 지켜보고,, 평화롭다.
나무에 주렁 주렁 신기한 과일이 달려있어 물어보니 나무 토마토라고,, 맛은 모르겠고,,
그 옆에는 나무에 호박덩굴 같은 것이 타고 올라가서
참외같이 노란 과일이 주렁 주렁 달렸는데,, 아마 호박의 일종이 아닌가 싶고,,
요놈이 트레킹 첫 날 괴롭혔던 가시나무렸다,,
첫날 스쳤던 오른손 손가락 부분이 아직도 약간 얼얼하다.
시누와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될 숙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