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때문에 오랜만에 광교산으로...
(2010. 8. 14, 토)
금년에는 유난히 주말이면 비 소식이 많다....
오늘은 전북 완주의 선야봉 산행게획으로 아침 일찍 일어난 산행준비를 하면서
날씨 예보를 보니 지난 밤 전북지역에 기습 폭우가 내리고 산사태가 나는 등 상황이 않좋다.
산행지를 바꿀 필요가 있다싶어 동행하는 백대장에게 전화하니
전국적인 비 소식에 마땅히 바꿀만한 산행지도 없다...
오랜만에 집에서 푹 쉬기로 하고 잠시 누워 잠을 청하다 보니 날씨가 비는 않오는 것 같다.
다시 간단히 배낭을 꾸려 오랜만에 나 홀로 뒷산으로 향한다.
들머리에 생태공원이 새로 생겼다.
근처에 있어도 오랜만에 오다보니 오늘 처음으로 대한다.
털부처꽃
전에 못 보던 시설도 눈에 띈다.
높은 습도와 기온으로 땀은 줄줄.. 모기들까지 계속 따라오며 괴롭힌다.
바람이라도 좀 불었으면....
좀 더 진행하다 하늘에서 뇌성이 요란하고 폭우가 쏟아질 것 같아 정상을 포기하고 돌아선다.
내려오면서 폭우를 만나다. 비가 내리니 온 몸은 젖어들지만 시원함을 느낀다.
뇌성 번개만 아니면 시원하고 좋은데 눈 앞에서 불빛이 번쩍이고 포탄 터지는 소리에
벼락맞을 짓을 하고 말고를 떠나 심장 약한 사람 오금이 저려온다.
코스를 단축하여 신봉리 법륜시 쪽으로 내려온다.
도로는 집중 호우로 계곡처럼 물이 넘쳐 흐른다.
어쩔 수 없이 신발까지 흠뻑 적시고 물에 빠진 생쥐꼴로 귀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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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 다시 생태공원을 찾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