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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문산의 가을 정취..(연수리에서 백운봉~용문산 돌아 원점회귀 산행)

산길바람 2010. 10. 17. 15:17

 

  용문산의 가을 정취..  

연수리에서 백운봉~용문산 돌아 원점회귀 산행

(2010. 10. 16, 토)

 

 

 

 

 

 

 

 

 

       용문산을 길게 타려면 대부분 새수골에서 백운봉을 거쳐 용문산 정상에 오른 다음 용문사로 내려서는 것이 보통인데

       아침일찍 기동하려다 보니 대중교통 이용하기가 만만치 않고.. 초행이지만 연수리에서 원점회귀 산행을 하기로 한다.

        

       연수리 버스정류장을 지나 상원사 가는 길과 백운암 가는 길이 갈라지는 삼거리에서 좌측 백운암쪽으로 방향을 틀어

       조금 가다보니 오른쪽에 차량 10여대 주차 가능한 공터가 있어 이곳에 주차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길을 따라 조금 오

       르면 백운암이 나타나고 백운암 좌측의 계곡을 끼고 백운봉 오르는 이정표도 보인다.

        

       수도골 계곡을 따라 오르는 길은 아직 단풍이 들지 않았지만 가을 야생화가 반기고, 인적이 없어 조용하게 호젓한 산행

       을 즐기기에 좋은 코스다. 백운봉 아래 형제약수까지는 가파르지만 그런대로 걸을만 한데 형제약수에서 백운봉 오르는

       길은 수직에 가까운 비알에다 낙엽 덥힌 바위길은 길도 희미하고 미끄러워 거의 기다시피 해서 힘들게 올라선다.

 

       하늘을 찌를 듯 솟아오른 백운봉 정상에 올라서면 발치 아래 남한강이 흐르고 주변 조망이 아주 좋은 곳인데 아쉽게도

       날씨가 다소 흐리고 박무가 있어 기대했던 멋진 풍광은 만나지 못하고 용문산 정상도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시원한 가

       을바람에 기분은 상쾌하다. 비가 오지않는 것만도 다행으로 생각하고..

        

       백운봉에서 용문산 정상방향으로 내려서는 길은 전에는 없었던 계단이 잘 정비되어 큰 어려움없이 내려설 수 있고

       백운봉에서 용문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은 다소 길지만 크게 힘든 구간 없이 가끔 나타나는 암릉과 멋진 소나무,

       단풍이 어우러진 능선길.. 앞만 보고 걷는 것이 아니라 좌우는 물론 뒤쪽까지 돌아보며 쉬엄쉬엄 걷다보니 시간은 늘어

       지지만 지루하거나 힘든 줄 모르고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어느덧 장군봉이 나타나고 곧 정상부가 보이기 시작한다.

       정상부에는 각종 시설이 들어서 있어 통과할 수 없고 잠시 올라서서 유명한 방향 등 주변을 조망한 후 다시 내려서서

       시설 아래쪽 산자락을 약 1km정도 빙 돌아서 동측 가섭봉 정상으로 다시 올라서야 한다.

        

       용문산 정상에 올라서니 많은 사람들이 운집해 있다. 우리가 올라온 능선에서는 사람 만나기가 힘들었는데..대부분의

       사람들은 교통이 편리한 용문사쪽에서 올라오기 때문이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가끔 산에서 마주치게 된다. 정상

       에서 오랜만에 박병장님, 밤나비님을 비롯한 지인들도 만나고...

       

       정상에서 절골삼거리까지 내려서는 능선 주변에는 단풍이 절정이다. 곳곳에 펼쳐진 단풍비경.. 가을정취에 취하다 보니

       시간은 예정보다 많이 지체된다. 절골삼거리에서 대부분 좌측의 용문사나 우측의 상원사 방향으로 하산하지만 우리는

       능선을 따라 계속 직진.. 능선은 비교적 완만하고 푹신하여 걷기 좋은 편한길이 이어지고 또 다시 우리 두 사람 외에는

       산행하는 사람을 보기 힘든 호젓한 코스다.

       

       능선을 따라 계속 진행하다 수도골쯤 온 것 같아 오른쪽으로 갈라진 능선을 따라 희미하게 들로가 보여 이 길을 따라

       내려선다. 그런데 희미하던 길이 산 아래 쪽에서는 사라지고.. 비탈을 더듬어 계곡까지 내려서니 아뿔사 철조망까지 가로

       막는다. 사유지였나?.. 생각지도 못한 철조망 통과까지 경험하며.. 9시간여만에 들머리에 도착하여 산행을 마무리한다.

        

       오랜만에 찾아 본 용문산! 비록 박무로 깨끗한 조망을 볼 수 없어 아쉬웠지만, 단풍이 한창 절정으로 불타는 산자락을 보며

       가을 정취를 흠뻑 느끼기에 충분한 하루였다. 고운 단풍도 곧 순식간에 사라질 것이기에 보고 또 보고,  음미하며 취하며

       천천히 걸었던 산행... 

 

 

 

 

 

연수리 수도골(07:10) → 백운암(07:20) → 형제약수(08:45) → 백운봉(09:20)

장군봉(12:28) → 용문산 정상(13:35) → 절고개(15:24) → 상원골(16:18) → 주차장(16:40)

 

 

 

 백운봉과 백운암 대웅전 ↗

 

 

 

 

 

 

 

 

 

 

 

 

 

 

 

 

 

 

 

 

 

 

 

 

 

 

 새수골 방향에서 올라오는 능선,,  남한강은 희미하게 ↗

 

 

 용문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능선 ↗

 

 

 

 

 

 

 뒤 돌아본 백운봉 ↗

 

 

 

 

 

 

 

 

 

 

 

 

 

 

 

 

 

 

 

 

 

 

 

 

 

 장군봉 ↗

 

 장군봉 표지석은 10여 미터 아래로 굴러와 서있다. ↗

 

 용문산 정상부 ↗

 

 

 유명산, 소구니산 방향 ↗

 

 지나온 능선과 맨 뒤로 백운봉 ↗

 

 

 

 

 상원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