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설악산.. 장마비 속에 걸어보는.. (오색~봉정암~백담사)

산길바람 2011. 7. 10. 14:07

 

 

 

  설악산  장마비 속에 걸어보는 오색~봉정암~백담사 ..  

 

(2011. 7. 9. 토)

 

 

 

           주말에도 계속 이어지는 비 소식..  가까운 관악산이나 갈까 하다 설악산쪽은 토요일에 비가 안온다는 예보가 있어 산악회(28인승 산악크럽)

           무박산행을 신청했는데 금요일 밤 집에서 나설 시간이 되니 비는 점점 세차게 쏟아진다..장마철 예보는 시시각각 바뀌니 크게 믿을 것이 못된다.

 

           산행을 시작하는 새벽에는 좀 그치지 않겠나 기대도 해 보았지만.. 산행지에 도착하니 비는 더우 거세지고 쉽게 그칠 기세도 아니다.

           빗속이라 한계령 보다는 오색코스를 택한다. 동네뒷산도 아니고 멀리 설악산까지 잠 못자고 와서 우중산행이라니 아쉬운 마음이 앞서고...

 

           일부 사람들은 산행을 포기하고 속초로 간다고 하지만.. 어느 정도 내리는 비는 오히려 시원하고 그나마  번개는 치지 않으니 다행이다.

           끝도 없이 이어지는 가파른 오르막 계단길.. 헤드랜턴 불빛을 좇아 크고 작은 나방들은 계속 날아들며 괴롭히지만..

           시원한 빗줄기와 지축을 흔드는 듯 우렁차게 흐르는 물소리 벗삼아 오르다 보면 어느덧 어둠이 가시고 정상 가까이에 올라선다..

 

 

 

 

 

 

 

 

정상에 오르자 범꼬리 군락이 먼저 꼬리치며 반긴다.

          

 

 

 

 

 

대청봉 정상의 비바람이 만만치가 않다. 몰아치는 비바람에 카메라를 꺼내기도 힘들고 인증사진도 겨우...

올라올 때만 해도 가끔 선선할 정도의 바람이었는데 정상에 올라서니 제대로 서 있기가 힘들 정도로 거세게 몰아친다.

체감 온도는 갑자기 영하의 날씨.. 태풍같은 비바람에 오래 머물 수가 없다.. 범꼬리, 바람꽃 등 야생화 군락이 한창인데 제대로 눈 맞추기가 어렵다.

   

 

 

 

 

대청봉 모진 바람 속에 피어나는 바람꽃

 

 

 

 

세잎종덩굴

 

 

 

 

중청대피소 앞에서 보는 공룡능선

 

 

 

 

중청대피소 앞에서 보는 화채봉

 

 

 

 

대청봉과 중청대피소

 

 

 

 

 공룡능선 신선대

 

 

 

 

 

 

 

 

 

 화채봉 능선

 

 

 

 

 

 서북능선 귀때기청봉과 그 뒤로 가리봉..

내리던 비가 조금 잦아지는 듯.. 이제 비가 그치려나?..

 

 

 

 

  서북능선과 용아장성능선.. 그리고 내려설 수렴동계곡과 백담계곡에 운무가 넘실댄다.

빗속에  아무 것도 보지 못할 줄 알았는데.. 조망 좋은 소청봉 내림길에서 이 정도라도 설악의 모습을 보여주니 다행이다.

 

 

 

 

 최고의 암릉미를 자랑하는 용아장성

 

 

 

 

 

 

 소청봉과 뒤로 공룡능선 멀리 황철봉과 신선봉으로 이어지는 대간능선..

 

 

 

 

 

 뒤돌아본 중청봉

 

 

 

 

 

 

 

 

 

 그칠 듯 하던 비는 다시 내리고..

그래도 멋진 용아장성을 만났으니 설악산 빗속이라도 오늘은 충분히 걸을 만 하다.

 

 

 

 

 용아장성(좌)과  공룡능선(우)

 

 

 

 

 

 

 소청산장에서 보는 용아장성

 

 

 

 

 소청산장에서 보는 용아장성과 공룡능선

 

 

 

 

 

 

 

 

 봉정암

 

 

 

 

 

 봉정암에서 가야동으로 내려서는 고개에서 보는 공룡능선

가야동계곡 쪽은 비가 많이 올 경우 위험하므로 피해야 한다.

 

 

 

 

 용아장성

 

봉정암에서 조금 올라서면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시는 사리탑이 있고 그 위는 용아, 공룡, 서북능선을 조망할 수 있는 뛰어난 망경대다.

 

 

 

 

 

 

 공룡능선

 

 

 

 

 

 

 

 봉정암 사리탑

 

 

 

 

 봉정암

 

 

 

 

 사자바위에서 보는 용아장성 암릉과 수렴동계곡

 

 

 

 

 

 

 사자바위에서 보는 봉정암 방향

 

 

 

 

 

 

 봉정암에서 가파른 계곡길을 내려서면 수렴동계곡.. 계속되는 장마로 계곡 전체가 거대한 하나의 폭포로 변했다.

 

 

 

 

 

평상시에는 보이지 않던 긴 폭포도 새로 생기고..

 

 

 

 

 

 

 

 

 

 

 

 

 

 

 

 거대한 쌍용폭포의 물줄기도 힘차다.

 

 

 

 

 

 

  비가 그치고 해가 나오는 듯 하여 우산을 접으면 다시 비가 내리고..  장마철 날씨가 별 여우짓을 다 한다.

빗속에서도 봉정암을 향에 올라오는 사람들.. 산행 보다는 전국 각지에서 봉정암을 찾아 모여드는 불자가 훨씬 더 많다.

 

 

 

 

 

 

 

 

 

 

 

 

 

 

 

 

 

 

 

 

 

 

 

 

 

 

 

 

 

 

 

 

 

 

 

 

 

 

 

 

 

  영시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