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해파랑길

해파랑길 47~48 코스('13.2.23)

산길바람 2013. 2. 24. 18:21

 

  해파랑길 47~48코스  

 

송지호 철새관망타워 ~ 고성 왕곡마을 ~공 현진해변 ~ 가진항 ~ 반암항 ~ 거진항

(2013. 2. 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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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길은 태초에 누가 만들었을까..

바람일까?

 

올레길, 비렁길, 마실길, 외씨버선길, 둘레길...

전국 방방곡곡에서 길 새롭게 꾸미고 이름 붙이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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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랑길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부산 오륙도에서 강원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장장 770km의 국내 최장거리 탐방로라고..

 

'해파랑'은 동해의 상징인 '떠 오르는 해'와 바다색인 '파랑', '~와 함께'라는 '랑'을 합쳐

'떠 오르는 해와 푸른 바다를 바라보면서 바다 소리를 벗 삼아 함께 걷는 길'이란 뜻이라고 한다.

 

 

 

 

 

송지호 철새관망타워

 

 

 

 

 

호수가 해송길..  시작은 참 좋은데..

 

 

송지호 건너 눈이 하얗게 덮힌 능선은 향로봉쯤 될까?

 

습관적으로 자꾸 산줄기를 따라 눈길이..

오늘같이 쾌청한 날은 높은 산에 올라야 좋은데..

너도 나도 둘레길을 찾으니.. 나도 한 번 걸어보자 해서 시작은 했지만.. 아쉬움이..

 

 

 

 

해파랑길을 계속 안내해줄 길잡이.. 지주 위에 원은 해를 상징하는 듯..

 

해파랑길은 바로 북쪽으로 향하는 것이 아니라

송지호를 끼고 빙빙 돌아서 왕곡 민속마을을 거쳐서 올라가도록 안내한다.

 

 

이 구조물은 예전 철도 교각 잔해물 같기도 하고..

 

 

설악에서 멀리 미시령 건너 바라보던 대간길.. 상봉, 신선봉을..  

 

 

 

오석 판석을 깔아 인도를 구분한 모양인데..

실제로는 전혀 도움이 안되고.. 넘어지기 십상, 위험.. 길 만드느라 돈은 많이 들였겠지만..

 

 

왕곡마을 전경

 

 

 

 

 

그러고 보니 오늘이 정월보름 전날..

 

 

정미소

 

 

 

 

밖은 초가지만 내부는 최신식.. 깨끗하고..

 

 

 

 

 

 

 

 

 

 

 

큰 도로변을 따라 걷기도 하고..

안내표지판을 잘 보고 걸어야.. 무심코 걷다가는 되돌아 와야..

 

 

 

 

 

 

 

 

 

 

 

 

가진항을 당겨서..

 

 

 

 

 

 

멀리 가진항

 

 

 

동해의 물빛..

 

 

가진항의 아름다운 해변..

 

 

 

 

 

 

 

해변의 멋진 기암들..

 

 

 

 

 

 

 

 

홀로 시간을 보내야 하는 외로움..

 

 

 한 때 푸른 바다 위를 힘차게 날개짓 할 때가 있었겠지만.. 아쉬울 것도 허망할 것도 없다.

인간도 잠시 머물다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은 마찬가지..

 

 

 

 

 

 

 

 

동해안 항포구 중에서도 아름다운 가진항..



 

 

 

 

필름 요즘도 파나 모르겠네..ㅎㅎ

 

 

 

 

 

 

인기척에 일제히 돌아보는 눈망울들..  안스럽게 느껴지는 것은..

 

 

논 바닥에서 보이더니.. 이곳에 모여 사료로 쓰이는구먼..

 

 

 

 

 

 

 

 

 

 

 

농기구 보관 창고

 

 

 

 

 

이런길만 이어졌으면 좋겠지만..

 

 

 

마을길, 농로.. 웬만한 길은 다 딱딱하게 포장되었으니..

 

 

 

가야 할 거진항은 아직도 까마득하게 멀리 보이지만..

바로 직진해서 갈 수도 없고..

 

 

물길을 건너려면 한참을 좌측으로 올라가서 다리를 건넌 다음 다시 돌아와야 하니..

거기에다 바람은 왜 그리 거세게 부는지.. 그것도 뒤에서 불면 좋겠만 앞에서 얼굴을 때리니.. 제대로 걷기도 힘들다.

지난주 대청에서도 바람은 별로 없었는데.. 바다  바람이 대단하긴 하다.

 

 

 

북천철교

 

 

 

 

 

 

 

물빛이 푸르다못해 검게 보인다.

 

 

 

 

 

상당히 넓은 면적의 파밭이 한겨울을 노숙.. 버려진 건가?

 

 

 

 

 

 

 

 

드디어 보이는 거진항

 

 

 

고성읍사무소(문화센터)

 

 

 

 

 

평지 걷는 것.. 우습게 생각했는데.. 20여 km를 걷다보니..

산길 6~7시간은 걸어도 평지에서 6~7시간은 못 걷겠다. 포장길이 많아 그런지 몸에 무리도 더 가는 것 같고..

 

 

 

 

 

 

거진항

5백여년전 한 선비가 과거를 보러 한양으로 가던 중 이곳에 들렀다가 산세를 훑어보니

꼭 클 '거(巨)'자와 같이 생겨 큰나루 즉 거진이라 불리고 있다는 전설이..

오래전부터 천혜의 어항으로 발달해왔다.

 

 

선박 정비소

 

 

 

산에서만 놀다가 모처럼 평지를 걸어다니려니

이것 저것 볼 것은 많았지만.. 남의 옷 걸친 듯 어색하고 .. 외도하는 것도 쉽지가 않다. 

역시 산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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