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태항산, 소오대산을 다녀온지 1년만에 다시 찾는 중국,,
이번에는 4박6일(6.12~17) 일정으로 차마고도 호도협과 옥룡설산 트레킹 일정이다.
말로만 듣던 차마고도(茶馬古道)!
중국의 차와 티베트의 말을 교환하기 위해 다녔던 역사상 가장 오래된 무역로,,
중국 윈난성, 쓰촨성에서 시작하여 티벳, 인도, 네팔 등지를 잇는 무역로로 비단길 200년이나 앞선, 기원전 2세기 이전부터 존재했다고 한다.
6.12. 20:00, 아시아나항공으로 인천공항 출발, 쓰촨성 성도까지 약 3시간40분, 1시간의 시차가 있으니 4시간40분,, 자정이 훨씬 지나서 도착한다.
메르스 때문에 혹시 감기라도 들어 열이나면 중국에 못 들어갈까 내심 걱정도 했었지만,, 공항에서는 별도 검진이나 별다른 절차 없이 예전과 같다.
숙소에서 내다본 야경
성도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숙소인 성도가주호텔로 이동하여 1박.
성도에서 1박하고 호텔을 나서면서,,
성도에서 하루 밤만 자고, 여강으로 이동하기 위해 아침 일찍 성도공항으로 향한다.
중국 윈난성의 여강(麗江, 리장),, 성도에서 여강까지 중국 국내선 항공기로 약 1시간20분 거리다.
여강공항에 내려서니 공기부터 시원하다. 위도상으로는 서울보다 한참 아래지만 해발고도가 2,600 정도나 된다고 하니 그럴만도,,
'여강'이라 해서 처음엔 차마고도 옆의 강이름인가 했더니 도시 이름이다. 윈난성 서북부, 히말라야산맥의 일부분인 옥룡설산 아래에 위치한 도시다.
'여강'은 중국의 소수민족 중 모계사화로 알려진 나시족(納西族)의 거주지이자 고향이며, 나시족의 동파문화(東巴文化) 발원지다.
여강의 고성은 1999년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호도협으로 가는 도중, 휴게소가 있는 장강제1만
장강제일만 풍경은 전망대에나 올라가야 보일 것 같고,, 휴게소 화장실 시설은 형편 없는데, 이용자에게 돈 받는다.
휴게소 앞의 과일노점
복숭아, 자두, 배,, 볼품은 없어도 먹어보니 고랭지라 그런지 당도가 높고 먹을만 하다.
1. 호도협(교두진~나시객잔~28밴드~차마객잔~중도객잔)
교두진까지 전용버스로 이동하여 점심식사를 하고, 빵차를 타고 트레킹 출발선까지 올라선다. 비는 가끔씩 오락가락,,
포장도 안된 가파른 비탈을 빵차가 잘도 오른다 생각하는데, 앞에서 무거운 돌을 실은 트럭이 비탈길 진흙에 빠져서 애를 먹고 있다.
한참 작업끝에 트럭이 빠져나가고,, 제대로 정비도 안되고, 가파르고 위험한 길을 빵차가 잘도 오르기는 한다만,, 혹시 사고라도 날까 오금이 저린다.
비탈길에서 트럭이 올라가지 못하고 있다.
출발선에서 마부들이 말타고 가라고 호객하지만,,
말 탈 사람 없다고 거절해도 28밴드 마방까지 계속 따라오고,,
예전 같았으면 장사길에 나서야 할 말들이, 이제는 관광객들을 태워야 생계수단이 된다.
차마고도, 호도협~옥룡설산 트레킹 원정대
울산, 원주, 강릉, 서울 등지에서 모인 7인,, 친구를 제외하고 모두 처음 만났지만,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 한마음으로 움직인다.
여행사야 모객이 부족해서 별로 남도 것도 없겠지만,, 우리는 단촐하고 오붓해서 좋다,
28밴드 마방 휴게소
28밴드,, 28구비를 가파르게 돌면서 올라쳐야 하는 호도협 중 가장 힘든 구간이다.
까마득한 협곡 아래로 흐르는 금사강 물줄기,,
왜 저리 흙탕물인가 했더니 산에서 내려오는 물 자체가 뿌연 석회수다.
차마고도,,, 古道이면서 높은 벼랑위로 난 길이니 高道이기도 하다.
협곡 우측으로 옥룡설산을 바라보며 걷는 맛이 일품이다.
설산 정상은 구름에 가렸지만 장엄한 모습에 구름이 수시로 변하고,, 호도협이 세계 3대 트레킹 코스라더니 역시!!
호도협
양자강의 상류인 금사강이 호도협에 와서 갑자기 방향을 바꾸어 북쪽으로 흘러가므로 양자강에서 으뜸가는 물굽이라고 불린다.
협곡의 길이는 17km 정도이며, 호도협의 오른쪽 옥룡설산맥의 주봉은 높이가 5,596m이고, 왼쪽의 중매설산은 해발 5,396m, 이 두 산맥 사이에
자리잡은 호도협의 너비는 30~60m에 불과한 세계에서 가장 깊은 계곡 중 하나라고 한다. '호도협'은 호랑이가 협곡을 뛰어넘었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대나무로 보이는데,,
잠시 비가 뿌리고 지나면서 이런 모습으로 변하고,,
옥룡설산 정상에 구름이 걷히면서 정상을 볼 수 있을까 싶어 자꾸 바라보지만,,
雪山이 아니라 雲山의 모습도 충분히 멋지고 감동적이다.
차마객잔이 보이기 시작하고,,
차마객잔
골짜기로 우렁찬 물소리가 들리지만 물은 석회수로 뿌옇다.
오늘의 종착지 중도객잔이 멀리 보이고,,
옥수수밭
마중은 나왔는데 인사할 줄도 모르고 무덤덤한 표정,,
하룻밤 묵어갈 중도객잔
중도객잔,, 줄에는 옥수수가 주렁주렁,,
첫날 일정을 마무리
비가 한 두 차례 살짝 뿌리고 지나갔지만, 볼만한 것은 다 보고, 트레킹히기도 좋은 시원한 날씨,, 복받은 일정이었다고 자축하면서,,
각자 배낭에 담아온 술을 꺼내서 건배하며 하루를 마감한다. 산장 시설도 방마다 더운물이 나오는 욕실과 화장실도 딸려있어 좋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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