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백덕산(2016.6.15)

산길바람 2016. 6. 16. 14:06

 

 

 

아침부터 비가 내린다. 전국적인 비 예보도 있고,,

이런날은 미리 예약된 산행이 아니었다면 비를 핑계로 집에서 뒹굴겠지만,,  

사전 약속된 산행이라 빗속에도 집을 나선다.  오랜만에 우중산행을 각오하고 나선다.

 

 

문재터널을 지나면 바로 산행 들머리

다행히 빗줄기는 약해지고 서늘해서 산행하기는 오히려 좋은 날씨,,

 

 

 

 

 

문재터널 ~ 925봉 ~ 당재 ~ 정상 ~ 먹골재 ~ 먹골주차장(약 11km)

 

 

이곳에서 조금만 올라치면 주능선이고

주능선은 완만한 경사의 흙길이라 걷기 편하고 울창한 숲속길로 이어진다.

 

 

 

 

 

비는 잦아들고 바람만 시원하다.

촉촉한 공기에 숲향은 더욱 진하게 느껴지고,, 비가 와도 일단 산에 오면 더 좋을 수 있다는,,

 

 

 

 

 

 

 

 

 

지천의 산딸기 몇 개 따서 맛보는 즐거움도,, 

 

 

 

 

 

샤워한 산등성이에서는 여기저기 운무를 내뿜고,,

 

 

나무 줄기들도 자세히 보면 예술이다.

 

 

 

 

 

 

 

 

 

 

 

산바람의 맛을 온몸으로 즐기며,,

 

 

 

 

 

 

 

 

 

 

 

기막힌 조망,,

실제 보는 것보다 상상해 보는 것도 괜찮겠지,,

 

 

운무속이라 벼랑은 더 깊어보이고,,

 

 

이곳에서 마시니 바로 신선주의 맛!

 

 

 

 

 

 

 

 

안개속에서 뭐가 보인다고 열심히들 바라본다.

 

 

 

 

 

잠시전만해도 이런 그림은 기대도 안했었는데,,

백덕산의 멋진 자태를 이렇게 보여주다니,,

 

 

지난주 덕을 쌓은 일도, 잘한 일도 별로 없는데,,

산신령은 고맙게도 ,,

 

 

 

법흥계곡, 그리고 뒤로는 구봉대산쯤 되겠다 싶고,,

 

 

이쪽은 사자산,,

 

 

 

 

 

숲속에도 햇살이 보이기 시작하고,,

인간의 마음은 간사해서, 이제는 햇볕보다 흐린날씨가 더 좋은데 하는 생각이 들고,,

 

 

 

 

 

 

 

 

 

 

 

 

 

 

1280봉 갈림길

백덕산 정상을 갔다가 이곳으로 되돌아와서 먹골방향으로 하산하게 된다.

 

 

 

 

 

이정도 휘어지면서도 버텨온 세월이 있으니,, 태풍, 벼락도 이곳은 비켜서 간다.

 

 

 

수많은 산객들을 맞이하면서,, 오늘도 백덕산 인증샷 포인트로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언제 다시 올 지 모르지만,, 오래도록 버텨주기를,,

 

 

 

 

 

 

 

 

 

 

 

 

 

 

 

 

 

 

 

 

 

 

 

 

 

 

 

 

 

 

 

 

 

 

 

 

 

 

 

 

 

늙어서도 곱게 곱게 세월을 보내면 좋겠지만,,

어느날 한 순간에 허망하게 꺾이는 것도 자연의 이치라고 해야 하나.

 

 

 

 

 

 

 

 

마지막 내려서는 길까지 완만하고 부드럽고,,

하루종일 비단길같은 숲속을 걷는다.

 

 

 

 

 

 

 

 

 

 

 

 

 

 

 

 

 

거대한 밤나무에 밤꽃이 하얗다.

가을이면 밤이 몇 가마는 떨어지겠다 싶고,,

 

 

하산하여 버스에 오르니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고맙게도 날씨가 많이 도와준 산행이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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