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산행(여행)

알프스 몽블랑(TMB)10 (2016.7.5~7.15)

산길바람 2016. 7. 24. 07:36

 

 

 

< 트레킹 9일차>

 

오늘은 트레킹이라기 보다는  샤모니 숙소 부근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에귀디미디 전망대에 올라

몽블랑 주변 설산의 파노라마를 감상하고 내려와서 점심식사 후, 취리히 공항으로 이동하는 일정이다.

 

 

비는 좀 뜸하지만 구름이 잔뜩  덮고 있다. 전망을 보러 올라가는데 구름속이겠다 싶고,,

 

 

에귀미디 전망대 탑승장 전광판에는 전망대와 몽블랑의 기온이 -4도, -8도,, 산 위는 한겨울이다.

 

 

전광판에 한글도 한자리 차지하고 있으니 한국사람들이 얼마는 많이 오는지 알겠고,,

 

 

이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서 한번 더 케이블카를 바꿔타야 전망대에 오를 수 있다.

 

 

전망대에 오르니 역시 한겨울,,

사방에 눈과 고드름이 주렁주렁,, 혹시나 했지만, 역시 안개속이다.

 

 

 

 

 

 

 

 

 

 

 

 

 

 

 

 

 

 

 

 

 

 

 

 

 

 

 

 

 

 

 

 

 

 

 

 

 

 

 

 

 

 

망원경으로 보면 뭐가 보이나요?

 

 

그래도 좋다!

 

 

 

 

 

에귀미디 전망시설 안내도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갈 전망탑 맨 위가 3842m, 몽블랑은 4810m

 

 

 

 

 

탑 위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3842m 전망탑 위에 올라섰지만,,

몽블랑 주변 설산의 멋진 파노라마는 보여주지 않는다. 

 

 

 

 

 

 

 

 

바닥이 훤히 보이는 허공유리 위에 서도 안개속이라 별로 공포감은 없고,,

 

 

 

안내판 위 눈을 쓸어내고 사진으로나마,,

 

 

전망대 아래쪽으로 다시 내려와서 좀 있으니 하늘이 곧 열릴 듯,, 구름이 전망시설 아래로 깔리고,,

 

 

이런 날씨에도 클라이머들은 몽블랑을 오르기 위해 장비를 갖추며 준비하고 있다.

 

 

전망시설에서 몽블랑으로 향하는 클라이머들,,

 

 

 

 

 

 

 

 

다른쪽으로 이동해서 본 클라이머들,,

 

 

 

 

 

 

 

 

마치 비행기에서 내다보는 구름같긴 하지만,, 이 정도라도 열렸으니 기념사진 한 컷,,

 

 

 

 

 

 

 

 

 

 

 

 

 

 

 

 

 

좀 더 서성이며 기다렸지만,, 몽블랑 정상은 끝내 보여주지 않고,,

 

 

 

 

 

 

 

 

 

다시 샤모니로 내려와서 거리를 둘러본다.

 

 

작은 광장에서는 무슨 기념행사가 열리고,,

 

 

 

 

버스를 타고 샤모니로 이동하면서 차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도 아쉬워서 몇 컷,,

 

 

 

 

 

 

 

 

스위스 마티니

 

 

와인의 주산지답게 사면은 온통 포도밭,,

 

 

 

 

 

어느 휴게소에서 잠시,, 나도 저런 때가 있었겠지,,

 

 

 

 

 

 

 

 

 

 

 

 

 

 

 

 

 

 

 

 

 

좀 지루하겠다 생각했던 9박11일간의 일정이 너무 순식간에 흘러간 느낌이다.

생각 같아서는 한 달정도 더 머물러도 좋을 듯 싶은,,

 

짧은 일정이었지만 4계절을 한꺼번에 만끽하며 보낸 일정이 마치 꿈결 같다.

드넓은 초원과 목장, 수많은 야생화들, 설산과 빙하, 울창한 침엽수림, 호수, 예쁘게 가꾼 마을,, 

예전에 보았던 '사운드 오브 뮤직'의 배경화면 속에 잠시 머물다 나온 느낌,,

 

사실, 처음 몽블랑 트레킹을 계획할 때는

60대 중반의 나이에 10일간 계속되는 트레킹을 체력이 감당할 수 있을지 걱정도 컸다.

하지만, 산행하기 좋은 서늘하고 쾌적한 날씨에 몸도 알아서 적응해 줬고,

트레킹 속도도 딱 내 스타일,, 사진놀이 하면서 충분히 즐길 수 있었다.

변화무쌍하다는 날씨에 계속 빗속은 아닐까 걱정도 했지만

마지막 이틀을 빼고는 좋았으니 날씨도 많이 도와줬다.

빵, 치즈, 요구르트,, 계속되는 서양식도,,

와인의 맛도 이젠 여운으로 남는다.

 

여행은 기다림이다.

실제 여행은 순식간에 지나가지만,,

여행을 계획하고 기다리는 기간은 여행에 대한 희망과 기대로 내내 뿌듯하다.

다음엔 또 어디를 목표로 정하고 기다려야 할지,,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