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경기

남한산성 역사의 흔적을 찾아서...

산길바람 2009. 1. 29. 07:45

 

  남한산성     역사의 흔적을 찾아서...

(2009. 1. 27)

 

음력 정월 초이틀,  설 연휴 마지막 날이다.

가까운 곳에 가볍게 가볼 곳이 없나 궁리하다가

역사의 흔적을 찾아 남한산성을 돌아보기로 하고 홀로 집을 나선다.

.

 

집 앞에서 버스를 타고 종점인 성남시 남한산성 입구에 하차하니

바로 들머리인 남한산성 유원지이다.

 

 남한산성유원지에서 약사사로 오르는 계곡

 

 약사사

 

 약사사에서 본 성남시, 멀리 청계산에서 광교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계곡을 따라 가파른 길을 30여분 오르고나면

 

 남문, 동문 갈림능선에 올라선다.

이후로는 성곽을 따라 걷는 아주 편안한 길이다.

 

 

남한산성은

우리 민족사의 중요한 요충지로 기능해 온 역사의 현장이다.

삼국시대에는 한강과 더불어 삼국의 패권을 결정짓는 주요 거점으로

조선시대에는 선조에서 순조에 이르기까지 국방의 보루로서

그 역할을 유감없이 발휘한 장소였다.

 

 

 

 

 남문(지화문)

 

 

예전에 절박했던 고난과 격동의 숨결은 역사속에 묻히고

지금은 평온하기 그지없다.

 

 

무구한 세월은 변함이 없고

그 시간속에 숱한 인간들이 잠시 스쳐갈 뿐인데...

.

부질없는 인간들의 탐욕과 아집으로 전쟁을 일으키고

또 생존과 평화를 위해 방어하며

그 과정에서 수많은 백성이 피를 흘리고 죽어가고..

역사를 만들어 간다.

 

 

성벽과 소나무가 어우러진 완만하고 편한 길..

산행이라고 하기 보다는

가족,연인끼리 공원을 거닐 듯 산책하기 좋은 코스가 이어진다.

 

 

 

 암문

 

 

 

 청량산 정상에 자리잡은 수어장대

 

장대는 전투시 지휘가 용이한 지점에 축조한 장수의 지휘처소로

성내의 지형중 가장 높고 지휘와 관측이 용이한 곳에 주로 설치하였다.

 

 

 

 

 

 서문(우익문)

 

 남성대 골프장

 

 

 

 연주봉 옹성으로 들어가는 암문

 

 

 연주봉 옹성

 

옹성은 성문을 보호하기 위하여 성문 밖으로 또 한겹의 성벽을 둘러쌓아 이중으로 쌓은 성벽을 말한다.

성내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이 옹성을 먼저 통과해야만 하고

성벽에서 밖으로 돌출되어 있어 성문으로 접근하는 적을

3면에서 입체적으로 공격할 수 있는 시설물이다.

 .

 

남한산성에는 모두 5개의 옹성이 있지만 성문을 방어하기 위한 시설이 아니기 때문에

엄밀한 의미에서 옹성이라기 보다는 치의 용도로 볼 수 있다.

 (치 : 성벽의 일부를 밖으로 돌출시켜 적을 입체적으로 공격할 수 있도록 한 성곽시설물)

 

 연주옹성에서 조망한 강남, 송파지역

 

 강동구 방향

 

 하남시 방향

 

 하남시 오른쪽으로 검단산과 강건너 예봉산

 

 동쪽의 벌봉

 

 동쪽으로 이어지는 성곽

 

 연주옹성에서 본 수어장대

 

 

 

 북문쪽에서 돌아본 연주봉옹성

 

 북문(전승문)

 

 

 산성주변으로 소나무가 유난히 많다.

 

 

 

 초소터인 군포지

 

 

 

 동장대터 아래에 있는 암문

 

이 암문을 통해 밖으로 나가야 벌봉(봉암성)까지 다녀올 수 있는데

무심코 그냥 지나쳐 버렸다.

.

.

 

암문은 적의 관측이 어려운 곳에 설치한 성문의 일종이나

이름 그대로 비밀스런 통로이기 때문에 크기도 성문보다 작고

문루나 육축 등 쉽게 식별될 수 있는 시설은 하지 않는다.

 .

암문의 기능은 성내에 필요한 병기, 식량 등 항쟁물자를 운반하고

적에게 포위 당했을 때 적의 눈에 띄지않게 구원요청은 물론

원병을 받고 역습하는 통로이기도 하다.

 

 

 

 

 

 장경사 신지옹성

 

 

 장경사

 

 

 

 

 

 동문(좌익문)

 

 

 

 

 망월사

 

 새로 정비한 성곽보다는 무너져내린 성곽이 오히려 고풍스럽다.

 

 

 

 남쪽으로 보이는 저 산도 검단산이라는 명칭이 붙어있다.

 

 

 

 

 성곽 안쪽을 한바퀴 돌아 남문을 통해 다시 성 밖으로 나온다.

남문에서 백련사를 거쳐 남한산성유원지로 내려서는 길도 잘 정비되고 편한 길이다.

 

 백련사

 

 덕운사

 

 

 

 

 성남쪽 산성유원지(10:30) ~ 약사사(10:52) ~ 남문,동문 갈림능선(11:11) ~ 남문(11:23) ~ 청량산, 수어장대(11:56)

~ 서문(12:11) ~ 연주봉옹성(12:19) ~ 북문(12:43) ~ 암문, 동장대지(13:32) ~ 장경사 신지옹성(13:42) ~ 장경사(13:53)

~ 동문(14:09) ~ 남장대터(14:30) ~ 남문(14:56) ~ 덕운사(15:12) ~ 남한산성 유원지(1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