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경기

도드람산 .. 작지만 암팡진 이천의 바위명산

산길바람 2009. 8. 25. 08:25

 

 

 도드람산      작지만 암팡진 이천의 바위명산

(2009. 8.23. 일)

.

.

 

 

 

 

                    토요산행의 피로가 아직 가시지 않았지만

                    가까운 이천의 도드람산과 설봉산을 가볍게 다녀오자는 백대장의 제의에

                    아직 미답의 산인지라 가볍게 배낭을 챙기고 일요산행을 나선다.

 

                    햇볕은 아직 불볕처럼 뜨거웠지만

                    절기가 벌써 '처서'인지라 능선의 바람은 선선하여 산행할 만 하다.

 

                    아기자기하고 칼날같은 바위 암릉에서 내려다 보는 일망무제의 조망은

                    남원, 순창의 책여산 못지않게 멋지다.

 

                    한산하고 내려와도 아직 11시밖에 안되니 내친김에  맞은편의 설봉산까지

                    두산을 마친 다음 이천쌀밥집에서 맛있게 점심을 먹고 일찍 귀가한다.

 

 

 

 

 

 

 

 

 

     도드람산은 이천의 명산으로 349m의 나즈막한 높이에 어울리지 않게 주능선 전체가 뾰족뾰족한 바위로

     이루어져 있어 아기자기한 암릉산행을 가능케 해주는 훌륭한 산이다.

     또한 산행후 온천으로 피로를 풀 수 있고, 이천쌀밥집에 들려 식사를 하고, 도예촌을 탐방 할 수도 있어

     가족산행지로 좋은 산이다. 

  
     '이천의 소금강'이라 불리는 도드람산은 일명 저명산(猪鳴山)이라고도 부른다.

     저명산의 한문 표기의 '돗 저''울 명'의 돗울음산이 변하여 도드람산으로 부르게 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중부고속도로 이천을 지날 때 오른쪽으로 줄지어선 작은 능선의 산이 도드람산으로 마치 수석을 조각해

     놓은 듯 보이며 산에는 흥미 있는 전설도 전해 내려온다.

     산 중턱에 있는 영보사 뒷편 절벽 아래서 샘솟는 차고 시원한 석관수의 맛이 일품이며,

     능선을 따라 바위를 오르는 아기자기함이 산행의 묘미를 만끽하게 해준다.

     옛날 이 마을에 병든 어머니를 극진히 모시던 효자가 있었다.

     이 산에서만 나는 석이버섯이 좋다는 스님의 말을 듣고 석이버섯을 따다 드렸다.

     과연 눈에 띄게 차도가 있었다.
     어느 날 외줄을 타고 바위의 버섯을 따는데 돼지 울음소리가 나서 올라가 보니 돼지는 없고

     외줄이 바위에 닳아서 끊어질 지경이었다.
     효심이 지극한 효자를 가상히 여긴 산신령이 돼지를 보내 효자를 구했다 해서 ‘돋(돼지)울음산’이라 불렸다 한다.

     돋울음산이 세월이 흘러 도드름산으로 변한 것이다. 한자로는 저명산(猪鳴山)이다.

     또하나 전해오는 이야기는 옛날 삼각산 신령님이 삼각산을 처음 만들때 마고할미에게

     지리산, 도드람봉을 옮겨오도록 명하였는데 마고할미가 도드람봉을 끌고 오던 중 삼각산이 이미

     완성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그 자리에 버린 것이 지금의 도드람산이 되었다는 재미있는 전설도 있다.

     옛 문헌에 저명산에는 정악사라는 절이 있다고 했는데 지금은 없어지고 산 남쪽기슭에 사지의 흔적이

     남아 있으며 이곳을 정악골이라는 명칭으로 부르고 있다.

     도드람산 산행은 목리 SK연수원에서 영보사를 지나 1봉을 거쳐 정상에 오르는 암릉 코스가 가장 좋다.

     이천9경의 제1경인 '도드람 3봉'을 모두 거치게 된다.

     산행시간은 2시간 정도면 충분하다.

 

 

 

 

 

 영보사

 

 

 

 

 

 

 

 

 

 

 

  SK연수원과 서이천휴게소 

 

 

 

 

  건너편에 보이는 산이 잠시 후 가야할 설봉산

 

 

 

  정개산에서 천덕봉, 원적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조망된다.  

 

 

 

 

 

 

  제1봉

 

  제2봉

 

 

 

 

 

 

 

 

 

 

  제3봉

 

 

 

 

 

 

 

 

 

 

 

 

 

  제4봉, 정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