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치악산(남대봉~향로봉)

산길바람 2012. 1. 29. 15:35

 

 치악산(남대봉~향로봉) 

 

(2012. 1. 28. 토)

 

 

 

 

 치악산의 남쪽능선 끝자락 성남매표소..

소롯길이 눈길을 끈다.

 

 

 

 

 겨울답지 않은 포근한 날씨..

간밤에 내렸는지 나뭇가지 마다 소복하게 눈이 얹혀있다.

 

 

 

 

 치가 떨리고 악이 받쳐야 오를 수 있다는 치악산

당초 계획은 남대봉~향로봉을 거쳐 비로봉까지 찍고 황골로 하산하는 코스였지만

해도 짧은 겨울철에 무리할 필요 없다 하여 곧은치에서 내려서는 것으로 변경된다.

 

  비로봉 정상까지 종주하지 못한다는 것에 아쉬운 마음도 잠시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여유있게 즐기는 산행을 할 수 있다는 안도의 마음도..

그리고 오랜만에 직장 산우와 동행한 산행이다.

 

 

 

 

기대하지도 않았던 설경에 초반부터 사진 담기 바쁘고 기분은 업된다.

포근하고 바람 한 점 없는 날씨에 산 위에 올라서면 눈꽃도 상고대도 다 사라질 것 같아 아쉬운 마음에

 겨울 산행은 역시 추워야 제격인데... 하면서도 여유있는 일정이니 사브작 사브작 천천히 오른다.

 

 

 

 

 

 

 

 

아주 오래전에 영원사에서 상원사, 비로봉을 거쳐 구룡사까지 종주한 기억이 있지만

상원골로 오르는 길은 처음이다. 북쪽의 구룡사 사다리병창길과는 다르게 편안한 계곡길이 이어진다.

눈 쌓인 계곡길.. 축복이라도 해주듯 가끔씩 나무가지 위에서  하얀 눈가루를 뿌려준다.

 

 

 

 

 

 상원사 전에 나타나는 약수 ↗

 

 

 

 상원사  ↗

 

천천히 여유있는 걸음으로 약 1시간40분 만에 상원사 종탑이 보인다.

해발 1,100 고지나 되는 곳에 절을 세우고, 스님들은 험한 산길 올라다니며 고행을  느끼려 했는지도..

 

 

 

 

 

 

상원사라는 이름의 절도 전국에 꽤 많이 있지만

치악산 상원사는 '보은의 꿩' 전설로..  '전설의 고향' TV프로를 통해 익히 알려진 절이다..

 

 

 

 

 

 

 

 

 상원사 마당에서 바라보는 남쪽 방향의 조망은 가히 환상적이다.

멀리 소백산에서 월악산까지.. 제천, 단양, 충주지역의 낯익은 산군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좌측 매봉산, 그 뒤 가운데로 얼마전 다녀왔던 석기암봉~감악봉~천삼산 능선이 뚜렸하고,

멀리 운해 위로 소백산 주능선이 두둥실 떠올라 있다... ↗

 

 

 

소백산 오른쪽으로는 금수산과 월악산이 안개를 뚫고 희미하게 솟아있다.

 

 

 

 소백산 주능선이 오른쪽 죽령을 거쳐 도솔봉까지 하늘에 두둥실... ↗

 

 

 

 희미하지만 좌측 금수산, 우측 멀리 월악산까지.. ↗

 

 

 

 

 

 

 

 

 

 

 보은의 전설을 간직한 상원사 범종.. ↗

 

 

 

 

 

 

 

 

 

 

 

 강렬한 햇빛에 상고대가 많이 사라졌지만 북서쪽 사면에는 아직 남아있어 눈길을 사로잡는다.

가끔씩 부는 바람에 얼음꽃이 우수수 부숴져 내린다.

 

 

 

 

 멋진 조망과 아름다운 바람서리꽃을 두고 쉽게 발길이 떨어지지 않아 보고 또 보고...

오랜만에 인증샷도..

 

 

 

 오에이시스님이 담아준 인증샷.. ↗

 

 

 

 

 

 남대봉에서 향로봉으로 이어지는 치악 주능선 ↗

 

 

 

 서쪽으로 보이는 제천 백운산 ↗

 

 

 

 좌측으로 백덕, 사자산.. 그 뒤로 영월, 정선의 산군들..↗

 

 

 

 

 

 

남대봉 옆 조망좋은 곳에 둘러앉아

갖가지 권하는 정상주 한 잔씩에 취기는 올라오고...

 

 

 

 

 

 

 치악산 주봉인 비로봉.. ↗

 

 

 

 

 

 

 

 향로봉을 거쳐 오른쪽 멀리 비로봉까지 치악의 등줄기..↗

능선길은 큰 굴곡없이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지만, 까마득하게 보이는 비로봉까지 가려면 무척 바쁘고 힘들겠다 싶다.

 

 

 

 

 

 좌측으로 치악산 시명봉, 멀리 백운산.. ↗

 

 

 

 

 

 

 

 

 

 

 

 

 

 

 

 

 

 

향로봉 아래 넓은 공터 ↗

 

 

 

비로봉, 좌측으로는 투구봉.. ↗

 

 

 

 

 

 

 

 향로봉에서 본 지나온 남대봉방향 능선.. ↗

 

 

 

날머리 원주시 방향.. 오후들어 시야가 많이 흐려졌다.. ↗

 

 

 

 

 

 

답답할 정도로 빼곡하게 늘어선 나무들..

 

 

 

 

 

 곧은치에서 관음사 방향으로 하산..

비로봉까지는 4.8km.. 시간 여유만 있다면 충분히 갈 수 있는 거리지만..

 

 

 

 

 관음사  ↗

산 이름이나 절 이름이나 같은 이름들이 참 많다.  관음사라는 절도 전국에 수없이 많다.

 

 

 

 

 관음사 대웅전  ↗

 

산행시작 약 6시간 만에 날머리에 도착..

그 시간에 비로봉까지 찍고 내려온 회원도 1명 있으니 대단한 산객이다..

 

산행 후 들이키는 시원한  막걸리 맛..

따끈하고 맛이 일품인 떡국 한 대접에 포만감을 느끼며.. 이른 시간에 귀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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