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고찰 백양사를 품고있는 백암산,,
단풍철 같으면 입구부터 초만원일텐데,, 오늘은 석가탄신일인데도 한산한 느낌,, 석가탄신일이라 사찰 입장료도 무료다.
쌍계루와 뒤로 백학봉 ↗
고불총림, 조계종 제18교구 본사 백양사,,
얼마전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백양사 관광호텔 스님 도박사건과도 연관이 있는 대사찰이다.
백학봉 오르는 중턱에 자리잡은 약사암 ↗
상당히 높은 곳에 위치하여 약사암으로 오르려면 땀께나 흘려야 한다.
석가탄신일이라고 암자 입구에서 나누어 주는 절편떡을 한 봉지 받아서 올라선다.
약사암에서 내려다 보이는 백양사 ↗
영천굴 ↗
약사암 뒤쪽으로 버티고 있는 백학봉은 하나의 거대한 바위 덩어리다.
마이산이나 주암산의 암봉을 연상케 하는,,,
백학봉 정상까지는 계속 가파른 데크계단길을 끝도 없이 올라야 하지만
가끔씩 백양사가 발치아래 내려다 보이고 시원한 조망이 터지는 곳도 있으니 숨을 돌리며 천천히 오른다.
학바위 ↗
백학봉 정상까지만 힘들게 오르면 이후로는 편안한 능선이다.
오늘 따라온 산악회는 생긴지도 얼마 안되고, 처음으로 이용해 보는 산악회다.
전에 안면있는 사람들도 몇몇 보이지만 홀가분하게 혼자만의 산행을 즐긴다.
산악회 사람들이 중간에서 함께 식사하라 권하지만 홀로 좀 더 진행하다가 호젓한 바위 위에 홀로 자리를 잡는다.
막걸리 혼자 따라 마시며 식사를 하다보니 나이 지긋한 부부가 근처에 자리 잡고 도시락을 드신다.
약주 한잔 하시겠느냐고 권하니 술은 워낙 좋아 하는데 지금은 금주기간이라고 사양하면서 토마토 1개를 오히려 건네주시네,,,
근처 분인지 남도사투리도 정겹고,, 나는 막걸리밖에 권할 것도 없는데 어쩌나,,,
건너편으로 보이는 사자봉 ↗
자란초 ↗
희미하게 장성호가 멀리 보이지만 박무가 가득한 날씨이다 보니 조망이 많이 아쉽다.
허긴 이날 수도권이나 일부지역에서는 천둥 번개를 동반한 우박과 소나기도 쏟아졌다고 하는데 비 한 방울 맞지 않았으니 다행이다.
좌측으로 올라왔던 백학봉 ↗
단풍철이면 사람들로 넘쳐날 등로가 지금은 한적해서 좋다.
붉게 타오르는 단풍도 좋겠지만 요즘처럼 연록의 단풍이 햇살에 반짝이는 것도 보기 좋다.
매표소(11:20) → 백양사 → 약사암(12:03) → 백학봉(13:05) → 상왕봉(14:27) →사자봉(14:53) → 청류동골 → 매표소(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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