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단풍 마중하러 설악을 찾은지가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마지막 단풍 배웅하러 남으로.. 백암산 백양사까지 내려간다.
장성 백암산은 지난 석가탄신일에 다녀왔으니, 6개월이 채 안됐지만..
전국 최고의 단풍을 자랑하는 단풍명산이니 단풍철에는 어떤 모습인지 다시 한 번..
물론 때가 때이니만큰 어느 정도 예상하고 각오했던 산행이지만..
백양사 가까이 오니 많은 행락차량들이 몰려 거의 서있다시피 지체되고, 결국은 내려서 걸어간다.
사찰 입장료가 1인당 3천원인데..아침부터 저녁까지 이어지는 수많은 인파들..
입장료 수입만해도 어마어마할듯 싶다.. 중생들을 위해 사회에 환원은 되고 있는 것인지.. 설마 땡중들의 도박자금으로 쓰이지는 않겠지?
원래 계획은 백암산에서 내장산으로.. 백양사와 내장사를 잇는 코스였는데..
시간도 많이 지체되고, 요즘 해도 짧은데 내장산까지 연결하는 것은 무리라 하여 백암산만 원점회귀 하기로 산행중에 급변경..
장성 백양단풍축제 기간이라
곳곳에 공연 무대가 펼쳐지고.. 흘러나오는 노래소리가 시끌벅적하다.
무상스님의 CD를 쌓아놓고..
노랫소리 범상치 않은데 혹시 저분이 무상스님?.. 시간이 없으니 그냥 패스..
프로, 아마추어 할 것 없이 진사라면 한 번씩.. 저 쌍계루 앞 징검다리에서 폼들을 잡느데..
나도 저 틈에 끼어들어 흉내좀 내볼까?..ㅎㅎ
물속 단풍 반영도 좋고...
백양사 쌍계루와 뒤로 백학봉..
역시 단풍이 어우러지니 멋진 풍경에.. 아무렇게나 눌러도 웬만하면 작품이 된다.
백양사 대웅전 ↗
이뭣고?
산은 뭣고? 바람은 뭣고? 인생은 뭣고?.. 난 뭣고?..
약사암 ↗
약사암에서 내려다본 백양사 전경 ↗
영천굴 ↗
백학봉 단애 ↗
약사암을 거쳐 백학봉 정상에 이르는 길은 계속 가파른 계단길..
학바위에 올라서면 조망이 확 트이고, 이후로 상왕봉 가는길은 편안한 능선길이다.
건너편으로 보이는 가인봉 ↗
멀리 담양, 장성의 병풍산, 불태산, 그리고 좌측으로 희미하게 광주 무등산까지.. ↗
백양사 주변 단풍이 약간 빠른듯도 싶고..
멀리 무등산 ↗
장성호 ↗
멀리 담양, 순창의 추월산과 강천산 ↗
상왕봉 ↗
상왕봉 가는길..
나목들이 바싹 마르게 보이고.. 머지않아 웬만한 산들은 산방기간이라 통제되겠군..
작아도 명품소나무.. ↗
우측 암릉으로 올라서면 내장산을 비롯 조망이 멋지다. ↗
지나온 백학봉 방향 ↗
북쪽으로 보이는 내장산 연봉들.. 까치봉, 신선봉, 장군봉.. ↗
지나온 백학봉 방향 ↗
우측 상왕봉, 좌측 사자봉 ↗
사자봉 ↗
상왕봉 정상에서 순창새재 방향 조망 ↗
멀리 고창의 방장산 ↗
입암산 ↗
가인봉 뒤로 장성호 ↗
사자봉에서 능선을 거쳐 청류암으로 내려서는 길은
사람들이 거의 없어 호젓한 산길이다.
좌측 백학봉, 그 뒤로 멀리 추월산 ↗
내려설수록 단풍들이 보이고..
집안가득 곳감.. 그리고 메주 ↗
산에도, 밭에도, 집에도, 길거리에도.. 곳곳에 감들이 지천이다..
가을은 아직 이곳에 머무르고 있다.
다음주가 지나면 이곳에서도 떠나겠지만, 1년후면 다시 만날테니 섭섭할 것도 없다.
그저 한 해가 또 바람처럼 속절없이 지나가는 것이 아쉬울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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