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아름답고 평화로운 굴업도(연평산, 덕물산/'13.7.14)

산길바람 2013. 7. 17. 13:42

 

 

밤새도록 마신 술에 떨어져 아침 7시가 다 돼서야 눈이 떠진다.

일어나지 마자 연평산과 덕물산 산행이다.

 

 

 

다시 해변.. 그리고 전봇대..

 

 

 

 

 

 

 

 

 

 

목기미해변..

모래사장을 중심으로 양쪽으로 바다를 끼고 있어 바다를 가로지르며 걷는 느낌이다.

얕은 물에 잠긴 부분도 있어 아쿠아슈즈를 신고 오길 잘했다.

 

 

 

이곳도 파도에 밀려온 쓰레기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거주민도 적도 청소할 인력도 없으니..

 

 

 

 

 

 

예전에 마을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건물 잔해들.. 해변의 전봇대..

굴업도가 예전에는 민어 파시(波市ㆍ바다 위에서 열리는 생선시장)가 열려 불야성을 이루었고, 어장이 붕괴된 후에는 땅콩 농사와 축산업으로

삶을 이어갔다고 하더니.. 그 시절의 흔적인가?

 

 

 

 

 

 

 

해안사구 습지 연못

 

 

 

 

 

 

 

해안사구

사구는 해변에서 바람에 날린 모래가 일정한 곳에 퇴적하여 형성된 모래언덕이다.

 

 

 

 

 

 


 

 

 

 

 

 

 

 

 

 

 

 

 

 

 

 

 

 

야생 사슴이 있다고 하더니.. 사람들 인기척에 사슴은 어디로 전부 숨어버리고 발자욱만...

 

 

 

앞에 희미하게 보이는 것이 코끼리바위

코끼리바위도 굴업도의 명물인데.. 물이 차서 들어갈 수 있는지 모르지만.. 일행들이 모두 덕물산으로 갔으니 아쉽지만 그냥 패스

 

 

 

 

 

 

 

 

 

 

 

 

붉은 모래가 깔린 해변가를 지나 덕물산으로 향한다.

 

 

참골무꽃

 

 

연평산 갈때 내려다 봤던 사구습지 옆으로 해서 다시 능선으로 오른다.

 

 

 

 

 

 

연평산과 덕물산은 100여 미터 높이의 작은 산이지만 섬산답게 만만치는 않다.

몇 굽이를 넘어서 정상 가까이에는 비탈과 암릉도 있고.. 땀을 좀 흘려야 오를 수 있다.

역시 정상에서는 안개속이라 멀리는 전혀 볼 수가 없다. 하지만 오고 가는동안 소사나무 등 숲과 안개가 만들어내는 풍광도 볼만 하다.

 

 

 

 

 사구습지와 뒤로 연평산

 

 

 

 

 

빈 속으로 연평산과 덕물산을 다녀오니 알콜기가 빠져나가고.. 아점으로 늦은 식사를 하니 밥맛 기막히다...

샤워까지 마치고 나니 장대비가 쏟아진다.  일정 한 번 기막히다. 우리 일정을 피해서 하늘이 비를 쏟아내리네~

 

원래는 오후 4시반 배로 나올 예정이었는데 배가 안 뜰 수도 있으니 12시반 배로 나온다.

선착장에서 기다리는 시간에도 비는 억수로 쏟아지고 배는 20분이나 연착하여 도착한다. 그래도 배를 탈 수 있으니 다행...

 

굴업도 1박2일.. 안개속을 더듬었지만 꿈속같은 기억들.. 천혜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간직한 평화로운 섬..

섬을 떠나면서 다시 꼭 한 번은 와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림같은 섬 풍경, 옥빛 바다도.. 이번에 놓친 코끼리바위도 보고 싶고..

서울에서 가깝고, 크지 않은 섬이니 구석구석 여유있게 둘러보면서 오붓하게 보내기 좋은 섬이다.


인천에 도착하니 비도 그치고.. 터미널 인근에 유명하다는 밴댕이 횟집에서 마무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