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망태버섯... 화려한 망또 걸치고 잠시 왔다가는 귀한 손님

산길바람 2008. 7. 30. 12:46

 

  망태버섯... 화려한 망또 걸치고 잠시 왔다가는 귀한 손님   

 

 

산행을 하다보면 깊은 숲속에서 우연히 귀한 손님과 마주칩니다.

이 세상의 수많은 버섯 가운데 가장 아름답고 화려하다는 망태버섯입니다.

 

아무도 없는 깊은 숲속에서 누구를 유혹하려고

속살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화려한 망또만 겉에 늘어뜨리고

우아한 자태로 서 있는가? 머리에는 향수까지 뿌리고서....

자연의 조화는 참으로 오묘하고 신비롭다는 것을 새삼 느낍니다.

 

 

 노랑망태버섯(발교산 : 08.7.26)

 

미인박명, 화무십일홍이라고 하듯

이세상의 모든 아름다운 생명체들은 그저 잠시 스쳐 지나갈 뿐입니다.

 

망태버섯도 아름다운 만큼 더 빨리 스쳐가는 하루살이 버섯입니다.

 

1년의 대부분을 균사체(菌絲體)로 땅속에서 지내다

어느날 동이 틀 무렵 솟아나 가장 화려한 자태를 세상에 선보인 뒤

햇살이 뜨거워지기 시작하면 서서히 녹아내립니다.

망태버섯의 아름다운 삶은 순식간에 사라지고 땅으로 다시 돌아갑니다.

 

이 세상의 모든 생명은 유한하고 아주 순식간이라는 것을

부질없는 우리에게 알려주기라고 하듯...

 

 (발교산 : 08.7.26)

 

 (발교산 : 08.7.26)

 

 (백운봉 : 07.8.25)

 

 (백운봉 : 07.8.25)

 

 

                                  망태버섯은 장마철에서 가을에 걸쳐 주로 대나무 숲이나 잡목림 등의 지상에서 발생합니다.

                                  대나무 숲에서는 흰색으로, 잡목림에서는 노랑색으로 발생합니다.

                                  처음에는 땅속에 지름 3∼5cm의 백색 뱀알 모양의 덩어리가 생기고 밑부분에 다소

                                  가지친 긴 균사속이 뿌리같이 붙어 있으며 점차 위쪽 부분이 터지면서 버섯이 솟아

                                  나옵니다. 자루는 주머니에서 곧게 10∼20cm의 높이로 뻗어 나오고 순백색이며 속이

                                  비어 있고 수많은 다각형의 작은 방으로 됩니다. 갓은 주름잡힌 삿갓 모양을 이루고

                                  강한 냄새가 나는 올리브색 ·암갈색의 점액 포자로 뒤덮여 있습니다.

                                  이 버섯의 특징은 갓의 내면과 자루 위쪽 사이에서 순백색 또는 노란색 망사 모양의

                                  망태가 확 퍼져 내려와 밑부분은 땅 위까지 내려와서 화려한 레이스를 쓴 것 같이 되는

                                  점입니다. 주머니에서 자루가 솟아나와 망태가 퍼지는 속도는 급속히 이루어집니다.

                                  강한 냄새가 나는 포자를 씻어 없애면 순백 무취로 됩니다. 이 냄새 때문에 곤충들이

                                  모입니다.

                                  식용버섯이며, 중국에서는 건조품을 죽손(竹蓀)이라 하여 진중한 식품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유럽 지역을 제외하고 세계적으로 널리 분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