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남덕유산.. 한여름 야생화 정원을 찾아..

산길바람 2011. 7. 31. 15:09

 

 

 남덕유산 

 

(2011. 7. 30. 토)

 

 

 

                                      중부지방에는 많은 비가 쏟아졌지만 남부지역은 폭염이 이어지는 날씨.. 한 여름 휴가철이지만 산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역시 산 보다 더 좋은 휴가지는 없습니다. 휴가가 피그인 시기라 교통사정 등을 고려해 근처 산이나

                                      가볼까 하다가 남덕유산의 여름 야생화와 시원한 계곡이 눈에 밟혀 안내산악회를 찾아 따라 나섭니다

 

                               

 

 

 

 

                                      정체될 줄 알았던 고속도로는 큰 막힘없이 전용차로를 달려 11시경 들머리인 영각사 주차장에 도착합니다.

                                      남덕유산을 육십령에서 할미봉을 거쳐 대간길을 따라 오른적은 있지만 영각사에서 오르는 것은 처음입니다.

 

                                      오후 5시까지 약 6시간의 시간이 주어졌으니 삿갓봉까지 가도 되겠지만 무더운 날씨에 무리한 산행 보다는

                                      많은 야생화들 천천히 보면서 계곡에서 여유있는 시간 보내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짧은 코스를 선택합니다. 

 

                                      산행코스 : 영각사 주차장 → 영각재 → 남덕유산 → 월성재 → 월성계곡 →  황점(약 5시간 30분)

 

 

 

 

 

 

 

 

 

 

공원지킴터에서 영각재까지는 약 2.5km이지만 가파른 너덜바위 계단길이 끝도없이 이어지며 진을 뺍니다.

그래도 울창한 숲속 길.. 시원한 계곡물과 서늘한 바람도 있으니 천천히 오를만 합니다.

 

 

 

 

약 1시간 10분 정도 헉헉대며 땀을 흠뻑 흘리고 나니 영각재 능선에 올라섭니다.

영각재 주변 곳곳에는 여로꽃과 말나리들이 반갑게 마중합니다.

 

 

 

 

 

 말나리 

 

 

 

여로

 

 

 

 솔나리 

 

 

 

 

 

 

 

 

 

월성재에서 남덕유산 정상까지는 가파른 철계단길이 또 계속 이어집니다.

 

한낮의 폭염 속에 정상까지 가파른 계단을 오르려면  좀 힘들겠다 각오했었는데 오히려 시원합니다.

간간히 불어오는 바람결은 냉장고 바람처럼 시원합니다. 냉동실을 열었을 때 흘러나오는 바람같은..

 

 

 

 

덕유산 주능선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한 여름 덥다고 집에서 선풍기나 에어컨 앞에서 빈둥대는 것 보다는 이열치열이라고 ..

땀 흠뻑 흘리고 나서 산 위나 계곡에서 맞이하는 싱싱한 자연의 바람이 너무 좋습니다.

 

 

 

정상방향으로 계속 이어지는 철계단길,,

육십령이나 삿갓봉쪽에서 오를 때는 볼 수 없었던 남덕유산의 암릉미를 제대로 볼 수 있는 코스입니다.

 

 

 

 남덕유에서 할미봉을 거쳐 육십령으로 뻗어내린 대간길 능선 

 

 

 

 

 

 

날씨가 쾌청하면 멀리 지리산 주능선이 보일텐데 지금은 흰구름이 잔뜩 머물고 있습니다.

요즘처럼 습도 많은 여름철 날씨에 이 정도의 조망을 보여주는 것으로도 만족해야겠지요.

 

 

 

 

철제 계단에 목재판넬을 덮는 공사가 거의 마무리 되어가고 있습니다..

계단이 있어 큰 어려움 없이 오를 수 있다는 것은 좋지만.. 계단이 없었다면 미관도 좋고 더욱 스릴있는 암릉구간을 즐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비비추가 한창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지나온 능선

 

 

 

 가야할 능선.. 맨 뒤가 남덕유산 정상..

 

 

 

 며느리밥풀꽃

 

 

 

 지나온 능선

 

 

 

 

긴산꼬리풀이 산들바람에 꼬리를 칩니다.

 

 

 

 

 

삿갓봉, 무룡산, 중봉, 멀리 향적봉까지 이어지는 덕유산 주능선의 모습 

 

 

 

 지나온 능선방향.. 멀리 금원산, 기백산, 월봉산, 거망산, 황석산이 보입니다.

 

 

 

 

 

 

 

 

 서봉(장수덕유산)

 

 

 

 동자꽃 

 

 

 

 

 산오이풀 

 

 

 

 물레나물

 

 

 

 곰취

 

 

 

 

 솔나리

 

 

 

 

참취와 동자꽃

 

 

 

 

흰여로

 

 

 

 

 

 

 원추리

 

 

 

 

긴산꼬리풀

 

 

 

 

 

 

 

 

 산수국

 

 

 

 

 

 동자꽃 군락 

 

 

 

 

 짚신나물

 

 

 

비비추와 며느리밥풀꽃

 

 

 

 돌아본 남덕유 정상 

 

 

 

 

 

 

 

 월성치 

 

 

 

 

월성계곡..

 

 

 

 

월성계곡 인적 드문 이곳에서 잠시..

목까지 차는 깊은 소에 몸을 푹 담그고 있으면 처음에는 뼛속까지 시리듯 차갑다가도 이내 온 몸이 훈훈해 집니다.

하루 산행의 피로가  말끔히 사라지지요 ~~

 

 

 

 

 

황점 주차장 옆 계곡도 이처첨 물줄기가 시원합니다.

계곡에서 후미가 올 때까지 기다려서 5시쯤 서울로 출발.. 올라오는 길은 평소 주말 보다도 차가 없는 뻥뚫린 고속도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