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평창 두타산(박지산)'12.9.19

산길바람 2012. 9. 20. 17:37

 

 

                   모처럼 평일에 시간을 내어 강원도 평창 진부의 두타산(박지산)을 찾아간다.

                   평창 두타산(1,394m)은 평창군 진부면 신기리와 수항리 오대천 동쪽에 자리잡고 있는 산으로 각종 산짐승과 약초, 희귀식물이 많기로 이름난 산이며

                   등산인들의 발길이 뜸하여 오지의 원시숲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산이다.

 

                   평창 두타산은 박지산으로도 불리고 있는데..

                   원래는 두타산이었던 것을 일제 강점기에 삼척의 두타산과 혼동된다며 박지산으로 이름을 바꿨었는데

                   '우리 산 이름 바로 찾기 운동'에 따라 2002년부터 두타산으로 다시 이름이 바뀌었다고 한다.

                   하지만 백두대간 상의 삼척 두타산(1,252.7m)과 구분하여 여전히 박지산으로 부르는 사람들이 많다.

 

 

 

용잠선원 입구 들머리(돌탑 옆 길을따라 200여 미터 들어가면 용잠선원이다) ↗

 

                   두타산 산행은 대부분 진부IC에서 접근이 가까운 신기리나 두타산자연휴양림 쪽에서 오르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번 산행은 사람들이 거의 이용하지 않는 정선군 숙암리 단임골을 거쳐 오르기로 한다.

                   단임골은 정선에서도 정선에서도 오지 중의 오지로 꼽히는 깊은 골짜기다.

                   진부IC에서 빠져나와 오대천을 끼고 남쪽방향으로 수항리를 지나서 정선쪽으로 한참을 내려가면 좌측으로 오대천을 가로지르는 숙암교가 나타난다.

                   숙암교를 건너서 바로 좌회전하여 좁은 도로를 따라 계속 거슬러 올라가면 두타산 깊은 골짜기 단임골로 이어진다.

 

                   바깥단임을 거쳐 안단임으로 이어지는 길은 깊은 오지답게  끝도없이 이어진다.

                   비포장 도로와 세멘포장 도로가 번갈아 이어지고 좁은 도로에서 마주오는 차나 마주치면 피하기도 어렵겠다싶지만

                   워낙 외진곳이다 보니 마주오는 차는 1대도 만나지 못했다.

                   가끔씩 도로 옆으로 집들이 한 두 채씩 보이기도 하지만 사람들은 그림자도 보이지가 않는다.

                   길을 따라 이어진 계곡에는 맑디맑은 물이 흐르고, 길가에는 쑥부쟁이, 각시취, 궁궁이 등  갖가지 야생화가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단임골 거의 끝까지 올라와서 용잠선원으로 오르는 길과 갈라진 삼거리에 차를 세워두고 용잠선원쪽으로 올라선다.

 

 

 

 

쑥부쟁이 ↗

 

 

 

 

각시취 ↗

 

 

 

 

용잠선원 ↗

 

 

 

 

인적도 없이 정적만 감도는 용잠선원..

 

 

 

 

 

 

용잠선원 오른쪽 산행 들머리 ↗

 

용잠선원을 둘러보고 나와서 용잠선원 오른쪽으로 산길을 찾아 들어선다.

산길은 희미하지만 가끔씩 리본도 달려있어 주의만 하면 지능선으로 올라서는데는 무리가 없다.

 

 

 

용잠선원에서 약 40분 정도 가파르게 지그재그로 이어진 비탈길을 올라서면 지능선이다.

지능선에 올라서서는 내려올 때 다시 이길을 찾아 내려서야 하므로 주변을 눈에 잘 익혀두고 오른쪽으로 능선을 따라 오른다.

 

 

 

오랜만에 모시고 나온 전속모델..

그동안 험한 산길 돌아다니며 무릎을 혹사시켰더니 고장이 나서 6개월 정도 휴식기를 갖었었는데..

아직까지는 괜찮다만 오늘 정상까지 무사히 갔다올 수 있을런지 걱정이 된다.

 

 

 

 

 

 

투구꽃 ↗

 

 

 

오지산답게 능선의 울창한 수림은 때묻지 않은 원시의 숲속을 걷는 느낌이다.

오랑이를 보았다는 사람도 있고 멧돼지도 많다는 산인데 모두 숨었는지.. 동물이라고는 집사람이 꿩새끼를 본것이 전부

평일이기도 하지만 등산객이라고는 정상 부근에서 만난 휴양림쪽에서 올라온 서너명이 전부였다.

 

 

 

 

 

 

 

 

 

 

 

 

 

 

태풍이 엊그제 지나갔으니 날씨가 좀 괜찮을 줄 알았는데

정상이 가까워질수록 운무가 산자락을 뒤덮고 하루종일 비켜줄 기색이 없다.

 

 

 

 

 

 

 

 

 

 

 

 

 

 

정상에는 두타산, 박지산 두 개의 정상석이 서 있고 칠성탑이라고 불리는 돌탑이 세워져 있다.

날이 좋으면 바로 옆의 발왕산을  비롯해 멀리 선자령과 백적산 등 주변의 산하를 조망할 수 있을텐데...

 

 

 

 

 

 

 

배초향 ↗

 

 

 

 

 

 

 

 

 

 

 

 

산부추 ↗

 

 

 

 

발왕산 ↗

 

 

 

 

분취 ↗

 

 

 

선괴불주머니 ↗

 

 

 

 

 

참당귀 ↗

 

 

 

 

노루궁뎅이버섯 ↗

 

앞서가던 집사람이 오래된 참나무에 붙어있는 노루궁뎅이버섯을  발견한다.

이름도 희한한 노루궁뎅이버섯은 위암과 대장암의 발생율을 감소시키며 만성 위염이나 십이지장 궤양에도 특효가 있다고...

 

 

 

흰진범 ↗

 

 

 

 

 

 

지능선에서 다시 용잠선원으로 내려서는 길..

올라갈 때는  힘든지 몰랐었는데 내려서면서 보니 무척 가파르고 까다로운 길이다.

아주 천천히 천천히 조심스럽게 내려선다.

 

우려를 많이 했었는데

집사람이 정상까지 무사히, 무릎에 큰 통증 없이 다녀올 수 있었다는데 안도의 숨을 몰아 쉰다.

 

 

 

내려서면서 본 용잠선원 ↗

 

 

 

나도송이풀 ↗

 

 

 

 

 

 

익모초 ↗

 

 

 

달맞이꽃 ↗

 

 

 

 

 

 

나도송이풀 ↗

 

 

 

 

궁궁이 ↗

 

 

 

방아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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