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해산~비수구미('12.10.3)

산길바람 2012. 10. 4. 18:02

 

 

하늘이 처음 열린날(10/3).. 날씨도 쾌청!

그동안 마음속에 품어왔던 화천의 해산을 찾아간다.

 

 

해산(1,194m)은

강원도 화천군 내에서 가장 높아서 대성산(1,175m) 보다 더 높다.

 

예전부터 이 지역 주민들은 이 산이 아침해를 가장 먼저 맞이한다고 하여

해산이라 불렀다고 하며 신성한 영산으로 받들어왔다고...

 

해산 북쪽에는 평화의댐과 오지의 아름다운 비수구미 계곡이 있고

동남쪽으로는 파로호를 안고 있는 산이다.

 

 

 

 

해산터널 ↗

 

해산터널을 나서자 마자 해산령쉼터가 있는 곳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해산터널은 평화의댐 건설과 맞물려 1986년 준공되었으며 터널길이도 1,986m라고..

해산터널 해발고도가 700여 미터나 되니 크게 힘들이지 않고도 해산을 오를수 있는 코스..   

 

 

 

 

 

해산령표지석과 해산령쉼터 사이로 난 오솔길을 따라 산으로 접어든다.

오솔길로 접어들자 길이 갈라지는데 오른쪽은 적설봉, 재안산으로 오르는 길이고

왼쪽은 해산방향 능선으로 바로 오르는 길..  왼쪽길을 선택한다.

 

 

 

주능선까지 치고 오르는 길.. 좀 가파르지만 길은 뚜렸하다.

간간히 고운 단풍들이 보이고 북한강쪽으로는 운해도 깔렸지만 나무들이 가려서 제대로 보기는 힘들다.

 

 

 

 

 

 

가파른길 약 30분 정도 오르면 주능선에 도달한다.

주능선에는 군부대에서 만들어 놓은듯한 구덩이와 표지목들도 보이고..

 

 

 

투구꽃 ↗

 

주능선에서 올라서서는 좌측으로 능선길을 이어간다.

해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큰 굴곡없이 육산이라 편안하고 푹신한 길이 이어진다.

능선에는 나무들이 울창하여 조망은 쉽지 않다. 다만, 헬기장이 두 곳 나타나는데 그곳에서 조망이 가능하다.

 

 

 

첫번째 헬기장에서 우측으로 보이는 조망

멀리 화악산 응봉과 중봉이 보이고 파로호 위쪽으로는 아직 운해가 남아있다.

 

 

 

멀리 대성산 ↗

 

 

 

진행방향의 해산 ↗

 

 

 

멀리 설악산과 가리봉, 그 앞쪽으로  대암산과 도솔지맥이 가로지르고..

 

 

 

 

 

 

적설봉~재안산.. 뒤로 멀리 적근산, 백암산 ↗

 

 

 

 

 

 

 

 

 

 

해산 삼각봉을 거쳐 주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그 앞으로 멀리 보이는 산은 사명산과 봉화산..  ↗

 

 

 

뒤로 설악산~가리봉~점봉산 라인  ↗ 

 

 

 

사명산과 뒤로 봉화산 줄기는 가본 곳이라 알겠다만 .. 그 뒤로 첩첩 굽이치는 산줄기는 잘 모르겠지만 멋있는 우리 산하..

 

 

 

얼마전 다녀온 대암산도 멀리 가늠되고..  ↗

 

 

 

 

대성산  ↗

 

 

 

해산 정상(장군봉)  ↗

삼각점이 있는 이곳이 해산 정상(1,194m)

 

 

 

파로호와 뒤로 부용산, 봉화산, 용화산 등 등.. ↗

 

 

 

 

파로호 뒤로 병풍산, 죽엽산  ↗

 

 

 

 

북한강 뒤로 멀리 화악산  ↗

 

 

 

 

 

 

 

 

좌측 능선은 진행할 해산 6봉~주봉.. 뒤로 고개를 내밀고 있는 사명산, 죽엽산, 병풍산..  ↗

 

눈물나도록 멋진 경치에 용아장성님이나 산고파님은 욕이 저절로 나온다 했었지..ㅎㅎ

지난해에는 사명산과 죽엽~병풍산에서 파로호 건너 이쪽을 넋잃고 바라보았었는데..

 오늘은 반대로 저쪽을 바라보면서 넋을 잃고 있다..

 

 

 

 

 

 

 

 

 

좌측 화악산에서 오른쪽으로는 광덕산, 회목봉, 복주산까지.. 숨막히는 풍광이 펼쳐진다.

 

 

 

 

 

 

 

 

 

 

 

둥근이질풀.. 늦둥이로 홀로 피어나 외롭지는 않니?

 

 

 

 

 

해산 6봉과 5봉에서의 조망이 가장 좋다.

 

 

 

 

 

 

 

좌측으로 사명산  ↗

 

 

 

그냥 지나치기 쉬운 5봉..

 

몇 십 미터 간격으로 봉우리로 보기도 애매한 능선상에 올망졸망 표지판이 설치되어 있다.

산 아래에서는 6개의 봉우리가 구분이 되는지 몰라도 능선상에서는 크게 구분하기 어렵다. 실제 정상(장군봉)에는 표지석 하나 없는데..

 

 

 

 

 

 

 

 

 

 

 

 

재안산  ↗

 

 

 

 

비수구미로 내려가기 위해서는 이제까지 진행방향 길을 버리고 좌측길(사진상 표지판 뒤로 리본이 붙은곳)로 내려서야 한다.

 

 

 

931.5봉 뒤로 사명산  ↗

 

 

 

 

 

3~4분 정도 완만한 능선길을 내려서다 보면 희미하게 갈림길이 나타난다.

갈림길에서 좌측(북동방향)으로 능선을 따라 내려서는 선택해서 내려가야 한다.

 

 

 

 

 

금강초롱  ↗

 

 

 

 

길은 처음에는 뚜렷하다가 차차 희미해지지만 주의만 하면 흔적을 찾을 수 있다.

지계곡에 내려와서도 이끼낀 바위 계곡길이라 길이 나타났다 없어졌다 하지만 주위를 잘 살피며 개척산행 한다 생각하면서...

 

 

 

 

 

비수구미 계곡  ↗

 

주봉에서 약 1시간 30분이면 비수구미 계곡에 내려선다.

이후로는 계곡 옆으로 난 임도를 따라 30여 분 더 내려가면 된다.

 

 

 

 

 

 

 

 

 

 

꽃향유  ↗

 

 

 

 

 

 

 

 

 

 

 

 

비수구미 이장댁  ↗

 

비수구미에서는 평화의댐으로 나가는 교통수단이 없다.

이장집에서 산채비빕밥을 시켜먹으면 모터보트로 평화의댐 선착장까지 데려다 준다.

산채비빔밥 각종 산채 푸짐하고 맛도 괜찮은 편.. (식대는 배삯 포함 1인당 1만천 원)

 

 

 

비수구미 선착장 ↗

 

 

 

약 10명을 태우고 달리는 모터보트..(비수구미에서 평화의댐까지 약 8~9분 정도 소요)

 

 

 

 

 

 

 

 

 

 

 

 

 

북의 금강산댐에 맞서 수공(水攻)에 대비한다면서 대대적인 국민성금을 모아 건설한 평화의댐..

아마 그 당시 모금에 참여 안한 사람은 없었으리라.. 벌써 20여 년이 흐르고.. 세월도 무상, 정치도 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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