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도

계룡산('12.10.20)

산길바람 2012. 10. 21. 18:50

 

 

계룡산의 가을.. !

 

 

 

(계룡산의 백미.. 자연성릉과 삼불붕의 단풍.. )

 

 

예로부터 신비스러운 영산으로 여겨왔으며, 신라때에도 5악의 하나로 제사를 지냈던 산..

풍수지리와 무속신앙과도 관계깊은 산.. 유서깊은 절과 전설을 간직한 유적들이 도처에 남아있는 산..

지리산, 경주에 이어 3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산이기도 하지요..

 

오랜만에 계룡산을 찾아갑니다.

신원사에서 갑사로..

 

오늘은 산행거리도 짧고, 시간 여유도 있으니

가급적 산사를 천천히 둘러보려 합니다.

 

 

 

 

신원사 입구 들머리 ↗

 

 

 

절집에도 곳감이 주렁주렁..

 

 

 

신원사 대웅전  ↗

 

신원사는 동학사, 갑사와 함께 계룡산에 있는 3대 사찰 중의 하나..

 

 

 

 

 

 

중악단(보물 제1293호) ↗

 

계룡산 신에게 제사 지내기 위한 산신각으로 전국 최대의 규모라 할 수 있지요..

조선 태조때(1394년) 북쪽 묘향산의 상악, 남쪽 지리산의 하악과 함께 중앙의 계룡산을 중악으로 하여

국가에서 산신에게 제사를 지내기 위해서 마련한 건출물이라고 합니다.

상악단, 하악단은 없어지고 현재 중악단만 보존되어 있다고..

 

 

 

 

 

 

 

 

 

 

 

암자로 들어서는 길목의 연등이 좀 특이합니다.

금관을 비롯한 옛 유물들.. 옛 백제의 의자왕과 관련이 있는 고왕암 가는 길입니다.

 

 

 

고왕암  ↗

벡재 의자왕이 창건하도록 명하였다는 전설이 남아있는...

 

 

 

 

나당연합군이 백제를 침공하고 왕실귀족이 모두 흩어졌을 때

의자왕과 왕자 융(隆)은 계룡산으로 숨어들어 고왕암에서 밤을 보냈습니다.

다음날 어떻게 알았는지 신라군이 계룡산으로 몰려왔고, 쫒기던 왕과 왕자는 결국 신라군에 잡히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암자 이름을 고왕이라 한 것도 여기서 유래하였다고 합니다.

 

 

 

 

 

 

미륵부처 마애불도 있고..

 

 

 

백왕전도 있습니다.

백제의 왕들이 모셔져 있는 전각으로 10월에 추모제를 올리고 있다는..

 

 

 

 

 

 

연천봉 고개 오르는 길  ↗

고왕암을 지나서 연천봉고개까지는 약 40여분 가파른 길을 올라서야 합니다.

 

 

 

연천봉 고개 ↗

관음봉은 여기서 오른쪽으로 가야하지만 좌측으로 연천봉을 다녀옵니다.

연천봉과 등운암까지는 약 200미터..

 

 

 

연천봉 오르는 길.. ↗

 

 

 

 

 

연천봉에 올라서서..

앞쪽의 문필봉, 관음봉과 뒤로 삼불봉.. ↗

 

 

 

쌀개봉, 천황봉.. ↗

발치 아래로는 등운암 지붕이 보입니다.

 

 

 

 

 

천황봉 남쪽으로 향적산, 국사봉으로 이어지는..

안개가 자욱하니 부드러운 수묵화 같은 풍경을 보여줍니다.

 

 

 

양화저수지 일대 ↗

 

 

 

계룡저수지 일대 ↗

 

연천봉 낙조는 계룡8경 중 제3경으로

쾌청한 날씨에는 저멀리 번쩍이며 저녁노을을 물들여 해지는 모습은 가히 절경이라고 하는데...

 

저수지 주변으로 누렇게 가을이 무르익었습니다.

 

 

 

 

 

등운암 ↗

 

연천봉 바로 아래.. 700고지가 넘는 높은 곳에 위치한 산사..

인적도 숨소리도 거의 들리지 않는 조용하고 고즈넉한 암자입니다.

 

 

 

 

 

문필봉은 옆으로 돌아서 관음봉 가는 산길이 이어지고..

이제 막 물들기 시작한 단풍길이 아름답고 길도 편안합니다.

 

 

 

 

 

쌀개봉~황제봉 구간은 군사시설로 인해 통제구간이니

관음봉이 오를 수 있는 최고봉입니다.

 

좁은 암반위에 세워진 정상석 인증샷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으니

정상석 찍기도 쉽지 않네..

 

 

 

관음봉에서 보는 쌀개봉, 천황봉 ↗

 

 

 

관음봉에서 보는 문필봉과 연천봉 ↗

 

 

 

관음봉에서 보는 동학사 계곡 ↗

 

 

 

관음봉에서 삼불봉으로 이어지는 자연성릉 ↗

 

 

 

수정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

 

 

 

쌀개봉, 천황봉 ↗

 

 

 

 

 

갑사계곡 ↗

 

 

 

가야할 삼불봉과 칼날같은 자연성릉이 절경을 이룹니다.

자연성릉 주변의 단풍도  한창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봄에는 산벗꽃과 연두색이 어우러진 산자락이 아름답더니

가을에는 울긋불긋 단풍이 아름답기 그지없네..

허긴.. 사시사철 아름다운 산자락이지..

 

 

 

지나온 길과 관음봉 돌아보고..

 

앞만 바라보고 부지런히 가는 것도 좋겠지만.. 주위도 둘러보고, 지나온 길도 가끔 뒤돌아 보면.. 걸어온 길도 아름답더라..

바람같이 스쳐가는 짦은 인생이지만 뭐 급할거 있나.. 천천히 음미하면서 즐기며 살아보세..ㅎㅎ

 

 

 

 

 

다시 돌아보니.. 암릉에 자리잡은 멋진 소나무,,

그리고 천황봉, 쌀개봉, 관음봉이 역시 멋집니다.

 

 

 

 

 

 

무르익는 가을..

머지않아 곧 떠나버릴 가을이라 더욱 ..

 

 

 

수정봉능선 방향 ↗

 

 

 

 

삼불봉 ↗

 

 

 

 

 

좌측부터 천황봉, 쌀개봉.. 그리고 오른쪽으로 관음봉, 문필봉, 연천봉까지.. ↗

 

 

 

 

천왕봉, 황적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

 

 

 

 

 

갑사와 계룡저수지 방향 ↗

 

 

 

 

삼불봉에서 지나온 능선 조망 ↗

 

삼불봉 오르는 길.. 가파른 계단을 기대를 갖고 올라서지만..

삼불봉 정상에도 조망과 인증샷을 찍으려는 산객들로 만원사례.. 잠시 서 있기도 힘들 정도..

가까스로 위 사진 하나 담고 바로 내려섭니다.

 

 

 

삼불봉 내려서면서.. 신선봉, 장군봉 ↗

 

 

 

 

삼불봉고개에서 남매탑, 동학사 방향은 오가는 사람들이 붐비지만..

금잔디고개와 갑사방향 산길은 비교적 한산하고 호젓하고 편안한 길이 이어집니다.

 

 

 

 

금잔디고개 ↗

 

 

 

 

 

 

신흥암 ↗

 

 

신흥암과 뒤로 상투처럼 보이는 천진보탑 ↗

 

 

 

 

 

천진보탑 ↗

 

 

 

천진보탑 옆의 멋진 노송 ↗

오랜 세월동안 왕성한 가지들을 무사히 간직하고 있다는 것이 신비스럽습니다.

 

산신각 뒤로 산길을 올라서서 천진보탑까지 둘러보고 내려옵니다.

 

 

 

천진보탑  ↗

 

 

 

오래된 탑이 세워져 있는줄 알았더니..

탑 모양을 한 자연바위.. 사리를 모셨던 곳이라고 합니다.

 

 

 

 

 

천진보탑에서 내려다 본 신흥암 ↗

 

 

 

 

 

 

 

용문폭포 ↗

그동안 가을비가 별로 오지 않아 폭포같은 물줄기는 아니지만..

 

 

 

단풍그늘 아래 맑은 물속에는 물고기들도 유유히 유영하고 있습니다.

 

 

 

대성암 ↗

 

 

 

 

 

갑사 담장 ↗

 

 

 

갑사 대웅전 ↗

 

 

 

 

 

 

 

 

 

 

 

'春麻谷 秋甲寺'(봄에는 마곡사, 가을은 갑사)라 했는데..

갑사 주변까지는 아직 단풍이 내려오지 않았습니다. 가을이 떠날 무렵쯤에는 이 길이 무척 운치가 있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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