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도

두악산~덕절산('12.11.25)

산길바람 2012. 11. 26. 16:03

 

 

          충주호 주변은 산수가 수려해서 아름다운 조망을 볼 수 있는 산들이 많이 있지요.

          특히, 단양은 곳곳에 풍광이 빼어난 곳이 많아 예로부터 단양8경을 자랑하는 지역이구요.

 

          단양군 단성면 상방리 아래쪽에 위치한 두악산, 덕절산은 주변의 도락산, 황정산, 금수산 등 명산에 비해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정상에서 사방으로 펼쳐지는 충주호와 주변 풍광은 그야말로 숨막히는 절경이라 할 수 있지요.

          단양8경 중 하선암과 사인암이 이 산자락 아래에 위치하고 있구요.

 

 

 

          두악산 들머리인 단성삼거리에 내리니 충주호와 뒤로 금수산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날씨도 아주 좋고.. 정상에서 제대로 조망을 보수 있겠다 싶어 벌써부터 흥분되기 시작합니다.

 

 

 

          바로 앞에 버스정류장이니 나중에 대중교통을 이용해도 좋겠다 싶고..

 

 

 

 

 

 

 

 

 

 

 

          단성면내 모습

 

 

 

 

 

 

          단봉사 가는길..

          산악회에서 안내하는 코스는 저 위 고개에서 좌측 산길로 접어들지만.. 나는  일단 단봉사쪽으로 향합니다.

 

 

 

 

                                                                                                 단봉사 가는길 ↗

 

          단봉사라는 작은 절은 아주 오래전에... 그 때만 해도 산을 잘 모르던 시절에..

          단양이 고향인 친구따라 한 번 와서 암자에서 하룻밤 묵었던 기억이 남아있지요.

 

          단봉사 스님과 함께 송이버섯 찾는다며 두악산 정상 소금무지전망대까지 올랐었던 기억..

          솔잎속에 숨어 조금씩 부풀어오른 송이를 내눈으로 발견하기는 힘들었구요.

          하지만, 단봉사 작은 절방에서 스님이 내어주는 송이를 찢어 먹으며 처음으로 송이향을 맛보았던 추억을 떠올리며 단봉사로 향합니다.

         

 

 

          단봉사 전경.. 예전의 모습 크게 변한 것은 없어보입니다.  절간처럼 조용하다더니.. 정말 인기척 하나 없이 고요가 흐릅니다.

 

 

 

 

 

          단봉사 절 오른쪽의 탑 뒤로 올라서면 지능선을 따라 두악산 오르는 길이 나 있구요.

 

 

          좀 가파른 능선이지만 울창한 솔숲도 있고.. 가끔 뒤를 돌아보면 나무들 사이로 그림같은 충주호도 보입니다.

 

 

 

 

 

 

 

          그림같은 충주호와 금수산.. 우선 맛뵈기로 한 번 살짝 보여주는 곳도 있네요..

 

 

 

 

          지능선 상의 이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에서 정상방향 표지를 따라 산허리를 길게 돌아가게 되구요..

 

 

 

          산허리를 돌다보면 다시 소선암공원쪽에서 올라오는 지능선과 만나게 되고.. 여기서 다시 정상쪽을 향하여 가파르게 오르게 됩니다

          정상에 올라서서 좌측으로 조금 가면 소금무지 전망대가 나타납니다.

 

 

 

 

          두악산 산세는 풍수지리적인 면에서 볼 때 불의 형상이라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옛날 단양읍내에서는 불이 자주 났다고 하지요.

          어느날 노승이 이곳을 지나다가 주민들에게 두악산 꼭대기에 바닷물을 갖다 놓으면 화마를 막을 수 있다고 말해주고 길을 떠납니다.

          노승의 얘기를 들은 주민들은 산간벽지에서 어떻게 바닷물을 구할지 고민하다가 소금에다 물을 섞으면 바닷물처럼 짜게 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남자들은 지게에다 소금이 담긴 항아리를 지고 올라 묻었고, 아낙네들은 강물을 물동이에 담아 머리에 이고 날라 항아리에 붓고는 뚜껑을 닫아 두었더니 

          이후로는 고을에 불이 나지 않았으며, 가뭄에는 기우제를 지내 단비가 내리게 했다는 전설이 전해지며, 그래서 이 산의 옛 이름은 '소금무지'였다고 합니다.

 

 

 

 

 

          소금무지전망대에 올라서면 그림같이 아름다운 전망이 펼쳐집니다. 충주호 뒤로 말목산과 금수산이 그야말로 절경입니다.

 

 

 

          강을 사이에 두고 좌측의 제비봉, 뒤로 구담봉, 우측으로 둥지봉과 가은산을 당겨봅니다.

 

 

 

 

          멀리 영월방향의 산들도 보이구요.

 

 

 

          사봉과 제비봉 능선 뒤로 월악산도 보입니다.

 

 

 

          조금 당겨본 월악산의 모습

 

 

 

          다시 북쪽방향.. 멀리 충주 남산과 계명산인듯 하구요..

 

 

 

 

 

 

 

          사봉과 제비봉

 

 

 

          남쪽으로 돌아서면 죽령고갯길과 소백산이 육중한 몸집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소백산.. 좌측 국망봉으로부터 중간에 비로봉, 우측의 연화봉까지 한 눈에 들어옵니다.

 

 

 

          좀 더 당겨봅니다. 비로봉과 우측의 연화봉 주변에는 눈이 하얗게 덮힌 못습입니다.

 

 

 

          죽령 오른쪽으로는 도솔봉과 묘적봉이 보이구요..

 

 

 

          그냥 내려오기 아쉬운 풍경에 몇 번을 다시 둘러봅니다.

         

 

 

 

 

 

          두악산 정상석을 지나 남쪽으로 진행하면서 남쪽방향 조망.. 덕절산 라인과 뒤로 황정산과 도락산이 머리를 내밀고 있습니다.

 

 

 

          가운데 가산리 뒤로 좌측에 도락산과 우측에 용두산.. 그리고 그 뒤로는 황장산~대미산으로 이어지는 대간능선..

 

 

 

          우측으로 용두산과 사봉..

 

 

 

 

 

          남쪽방향 나무들 뒤로 보이는 덕절산

          두악산에서 뒷들재로 내려서는 길은 거의 60~70도 경사의 가파른 내리막.. 낙엽까지 있어 무척 조심스러운 구간입니다.

 

 

          두악산과 덕절산은 능선으로 연결된 것이 아니라 거의 바닥까지 내려섰다가  다시 올라야 하는 2개의 독립된 산이라 할 수 있지요.

 

 

 

                                                                                             내려서면서 본 덕절산 ↗

 

 

 

 

 

 

 

          뒷들재에 내려섰다가 다시 덕절산 정상부근까지 가파른 길을 꾸역꾸역 올라서야 합니다.

 

 

 

 

         

          주능선에 올라서서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첫번째 봉우리에 올라서면 정상..

          덕절산 실제 정상은 이곳이고 정상석이 있는 곳은 능선을 따라 한참을 더 내려가야 합니다.

 

 

 

 

 

 

 

 

 

          덕절산 능선구간에서는 나무들이 울창해서 조망은 답답한 편이고.. 길도 희미하고 인적도 거의 없어 오지산행을 하는 느낌입니다..

 

 

 

 

 

 

          정상석이 있는 곳까지 와도 조망은 없고..

 

 

 

 

 

          낙엽에 파묻힌 산길.. 심설산행처럼 깊이 빠지는 낙업을 헤치며 나갑니다.

 

 

 

 

 

 

          덕절산 능선의 거의 끝부분.. 암릉구간으로 내려서는 곳에 이르러서야 남쪽으로 조망이 트입니다.

          능선 내내 답답했던 시야가 한 방에 뻥 뚫리는 느낌.. 그리고 이후로 암릉을 내려서는 길은 가파르고 스릴까지 있지요..

 

 

 

          중앙 뒤쪽으로 황정산과 수리봉, 우측에 도락산, 좌측에 올산이 보입니다. 올산은 아직 숙제로 남겨둔 미답의 산..

 

 

 

 

          날머리인 가산리 마을과 뒤로 용두산..

 

 

 

          사봉.. 우측 뒤로 월악산..

 

 

 

 

 

 

 

          가산리 전경

 

 

 

 

 

 

 

 

 

 

 

                                                                                    (산행시간 10:00 ~15:00/ 식사 및 휴식시간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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