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남부능선에 우뚝 솟은 삼신봉..
장쾌하게 뻗은 지리산 주능선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도인촌과 삼선궁으로 알려진 청학동에서 삼신봉을 올라 쌍계사로 내려서는 코스로..
청학동에 들어서니 골짜기마다 노랗게 물든 낙엽송이 한창 아름답다.
하루종일 흐리고 저녁때 비소식이 있던데.. 아직은 햇빛이 보이니 다행이다.
능선 위에 독바위 ↗
도인촌답게 곳곳에 서당 ↗
아직 머무르고 있는 가을.. ↗
수미산방 ↗
청학동 탑방지원센터 앞 표지석 ↗
불행과 역경이 있을 때마다 찾아가 기복하던 겨레의 영산이라..
곱게 물든 낙엽송 아래로 삼신봉 오르는 길은
돌 계단길이지만 잘 정비되어 편안하고.. 낙엽송 단풍향도 좋고.. 날씨도 봄날처럼 포근하더라..
멀리 보이는 삼신봉 ↗
나신으로 변한 모습도 아름답다 ↗
삼신봉 오르면서 본 외삼신봉 ↗
청학동에서 삼신봉까지 오르는데 약 1시간 10여분..
능선 위는 바람이 거세게 분다.. 정상에 올라서기 전 자켓을 꺼내 입고.. 그래도 정상에 올라서니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다.
삼신봉 정상 ↗
멀리 구름속 천왕봉 ↗
거세게 부는 바람과 함께 박무가 심하여 조망이 깨끗하지는 않지만..
비를 맞을지도 모른다 생각했었든데.. 이 정도면 감지덕지로 생각해야...
멀리 우뚝 솟은 반야봉 ↗
좌측 노고단에서 반야봉, 그리고 오른쪽 영신봉으로 이어지는 주능선 ↗
뒤로 뾰죽하게 보이는 내삼신봉 ↗
산자락 곳곳에 금가루가 가득..
내삼신봉 ↗
지나온 삼신봉 ↗
내삼신봉.. 뒤쪽으로 주능선 상의 영신봉에서 흘러내린 남부능선 ↗
정상석도 기울고.. 나도 바람에 기울고..
좌측 뒤로 삼신봉, 우측 외삼신봉 ↗
진행방향 ↗
지나온 내삼신봉 ↗
진행방향 ↗
가끔 암릉도 있고..
울창한 산죽길을 따라서..
하늘문을 통과해서 쇠통바위 오르는 길 ↗
쇠통바위 옆 암봉에 올라서니 멀리 천왕봉의 구름이 걷혔다.
영신봉으로 이어지는 남부능선, 그리고 세석평전, 촛대봉, 연화봉, 제석봉, 천왕봉까지.. ↗
진행방향.. 독바위가 살짝 보인다 ↗
쌍계사 계곡 ↗
지리산 주능선 다시 한 번.. ↗
쇠통(자물통)바위 ↗
청학동 ↗
비비추? 화려한 여름날은 가고.. ↗
쌍계사 계곡 ↗
청학동을 굽어보고 있는 독바위 ↗
상불재에서 쌍계사 계곡으로 내려서는 길은 너덜바위길이라 조심스럽지만
내려설수록 아름다운 단풍도 보이고, 길도 부드러워진다.
편안한 길..
낙엽 향기가 그윽한 길.. 마지막 가을정취에 흠뻑..
불일폭포 300미터.. 다시 되돌아 와야 하지만..갈 길이 바쁘지만..
그래도, 언제 다시 올지 모르니.. 가 보자.
불일폭포 가는 길..
날은 벌써 어두워지기 시작하는데.. 단풍은 한창 아름답다.
설악을 시작으로..
치악산, 계룡산, 백암산, 지리산까지.. 국립공원 위주로.. 단풍따라 많이도 내려왔다.
불일폭포 ↗
여름철 수량이 풍부할 때 찾아오면 정말 대단할 듯..
불일암 ↗
불일푹포 휴게소 ↗
예전에는 차도 팔고 했었겠지만.. 지금은 빈 집..
마족대(馬足臺) ↗
임진왜란 당시 명나라에서 우리나라를 도와주기 위해 원군으로 온 이여송 장군이
말을 타고 지리산을 오를 때 생긴 말 발굽 자국이 바위에 새겨졌다는 설화가..ㅎㅎ
쌍계사에 내려서니 어둠이 깔리기 시작..
감도(ISO)를 높여 보지만 빛이 부족한 사진은 많이 흔드리고..
쌍계사 팔상전 ↗
팔상전은 석가모니의 일대기를 8개 장면으로 압축하여 표현한 그림이나 조각을 모셔두는 건물이다.
화단의 야자수 나무를 보니 여기는 남녘이로군...
쌍계사 금당(六祖頂相塔殿) ↗
이 전각 안에는 불상이 모셔진 것이 아니라 석탑이 모셔져 있다.
쌍계사의 창건설화와 관계가 있으며, 중국 불교 선종의 제6대조인 헤능선사의 머리(頂相)를 모셨다고 전하는 육종정상탑이 있다.
처음 신라 민애왕 연간에 진감선사가 건물을 세워 육조영당(六祖影堂)이라 하였으며,
전각 안에 있는 육조정상탑은 1800년대에 주변에 있던 목암사라는 절에서
옮겨와 세운 뒤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금당 내부 ↗
금당 앞 뜰에는 동백도 피었네요..
청학루 ↗
쌍계사 진감선사 탑비(국보 제47호) ↗
쌍계사 대웅전(보물 제500호) ↗
722년에 신라의 대비화상과 삼법화상이 옥천사를 세운 것이 기원이다.
정강왕(886~887)이 두 계곡이 만나는 절의 지형을 보고 이름을 쌍계사로 고쳤다고 한다.
임진왜란 때 불탔던 것을 1632년 벽암대사가 다시 고쳐 오늘에 이르고 있다.
대웅전 내부 ↗
명부전 ↗
쌍계사 마애불 ↗
쌍계사 석등 ↗
팔영루 ↗
쌍계사 일주문 ↗
자연석을 쌓아올린 담장도 아름답고..
신라고찰이다 보니 곳곳이 모두 문화재...
시간 여유를 갖고 천천히 둘러볼만한 데.. 시간이 없으니 주마간산 격으로...
해가 많이 짧아졌다. 저녁 다섯시가 좀 지났는데 날은 어두워지고..
빠른 사람은 4~5시간 코스라고 하는데.. 여기저기 볼 것은 다 보고 내려오니 늘 후미.. 여섯시간이 넘게 걸렸네..
늘 선두로 내려와 반갑게 맞아주는 정회장님의 막걸리부터 두어 잔 받아 단숨에 들이키고..
지리산표 산채비빔밥으로..
1주일간 기대하며 기다려왔더 주말 하루가 또 이렇게 즐겁게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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