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산리에서 오르면서 나무가지 위로 별들이 걸렸으니 일출은 볼 수 있겠다 싶었다.
천왕봉 오르기 전 동쪽으로 전망이 트이는 바위언덕에서 일출을 기다린다.
오랜만에 보는 지리산 일출..
일출이야 어느 곳에서 보든 다 똑같은 해이겠지만
지리산 천왕봉은 오르기도 힘들지만 날씨가 수시로 변화무쌍하여 일출 보기가 쉽지 않으니
3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고까지 하며 특별한 의미를 부여한다.
여러번 보아서 낯익은 그림들이지만..
아침햇살 비치는 이 아름다운 풍경을 한동안 못보면 그리움이 도져셔 먼 길 마다 않고 밤잠 설치며 찾아온다.
뜨거운 일출에 시원스런 조망까지.. 이 순간만은 가슴벅차고 행복한 시간이다.
멀리 반야봉까지 지리산 주능선 ↗
중봉방향 ↗
수리취 ↗
중봉 오르면서 돌아본 천왕봉 ↗
산오이풀 ↗
중봉에 올라서서 ↗
중봉에서 치밭목으로 거쳐 대원사로 가는 길은 지루할 정도로 코스가 길게 이어지지만
지리산의 다른 어느 코스보다 오가는 사람들이 적어서 호젓한 산행을 즐기기에 좋다.
구절초 ↗
써리봉에 올라서서 ↗
중봉에서 내려설 때 쯤부터 밑에서 만들어진 안개는 천왕봉쪽으로 계속 올라와서 천왕봉과 중봉을 뒤덮는다.
써리봉에 올라서서 운무쑈를 감상하며 지나온 천왕봉의 모습을 다시 보고싶어 한동안 기다려보지만
중산리쪽에서 춤추며 오른던 운무는 천왕봉에서 쉬어가는지 높아서 넘지를 못하는지.. 비켜주질 않는다.
과남풀 ↗
투구꽃 ↗
치밭목대피소 ↗
무재치기폭포 ↗
전에는 폭포 아래까지 내려갈 수 있었는데 지금은 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을 막아놓았다.
전에는 몇 번 유평리 밤밭골로 내려서서 도로를 따라 주차장까지 가는 길이 상당히 길고 지루했었기에 이번에는 새재로 내려선다.
물론 새재가 유평리 보다 더 위쪽에 있지만 윗새재 조개골산장에서 토종닭을 단체로 시켜먹으면 차로 주차장까지 태워준다고 하니..
새재가는 길은 아직 미답이고 어차피 친구와 식사도 해야되니, 시간도 벌고..
그러다보니 지리산 산행 치고는 너무 편하게 다녀온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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