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남덕유산('14.2.15)

산길바람 2014. 2. 16. 18:29

 

 

 

남덕유산

육십령~할미봉~서봉~남덕유산~영각사

(2014. 02. 15)

 

 

 

그동안 이런 저런 사유로 산악회 토요산행에  참석하지 못하다가,, 6주만에 참석한다.  버스에 오르면,, 반가운 미소로 맞아주는 얼굴들,,

직업적으로 매일 만나는 사람보다, 어쩌다 만나는 친척보다,, 부담 없이 언제나 반겨주고 함께 즐길 수 있는 이 분들이 어쩌면 더 소중한 인연이 아닌가 싶다.

 

 

앞쪽 할미봉, 뒤로 서봉과 남덕유산

육십령에서 남덕유로 오르는 대간길은 할미봉 구간만 제외하면 크게 험한 구간도 없고 능선도 완만하니,, 크게 힘들이지 않고 오른다.

아직은 겨울인데,, 바닥에 눈은 거의 없고 날씨도 봄날처럼 포근하다. 무엇보다 이쪽은 사람들 붐비지 않아서 좋다.

곧, 언 땅을 비집고 나타날 작은 바람꽃과 노루귀들이 보고 싶어진다.

 

 

멀리 서봉과 남덕유 사면에는 허옇게 눈이 남아있어서 아직 겨울임을 보여준다.

여러번 보는 남덕유산이지만,, 몃진 자태는 역시 명산답다.

 

남령

 

 

월봉산

 

 

십령과 깃대봉 방향을 돌아본다.

멀리 괘관산(대봉산)과 백운산 사이로 지리산이 살짝 보이고, 깃대봉 우측으로는 장안산

 

 

할미봉에 올라서서 월봉산 방향 조망

 

 

할미봉에서 올라온 육십령 방향 조망

 

 

 

할미봉에서 보는 서봉(장수 덕유산)과 남덕유산

할미봉에서 아이젠을 착용하고 내려선다. 할미봉에서 내려서는 로프구간이 상당히 험하다 보니 좀 지체된다.

 

 

할미봉

뒤 돌아본 할미봉!  할머니답지 않게 거칠고, 험하고, 가장 까다로운 구간이다.

 

 

 

 

 

 

 

 

험한 구간도 지나고, 식사 시간도 됐으니,,

 각 자 가져온 산상주 한 병씩 늘어놓고,, 오랜만에 만났으니 술술,, 이제 서봉까지는 술기운을 에너지로 오른다.ㅎㅎ

산에서는 주님을 멀리 해야 하지만,, 길들여진 습관은 어쩔수가 없네 ,,

 

 

 

 

 

 

 

 

때 아닌 봄날씨! 양지는 장화를 신어야 할 것 같은 진흙탕,, 음지는 얼어있어 아이젠을 해야 하고,,

겨울과 봄이 함께하는 등로,,, 한 발짝 한 발짝이 조심스럽다.

 

 

 

금원산~기백산

 

 

 

지나온 할미봉, 육십령 방향

 

 

 

 

 

 

 

 

 

서봉

 

향적봉~중봉~동엽령

 

 

무룡산~삿갓봉~월성치

 

향적봉에서 삿갓봉까지 덕유산 주능선

서봉에 오르자,, 드디어 향적봉에서 남덕유로 이어지는 덕유산의 육중한 몸매가 모습을 드러낸다.

웬만한 여자는 여러번 보면 실증나겠지만,, 저 우람한 산줄기는 아무리 봐도 싫증날 것 같지가 않다. 몇번을 둘러보고서도 내려서고 싶지 않은 서봉!!

 

 

 

 

 

 

할미봉~육십령

 

 

 

 

 

 

서봉에서 보는 남덕유산

 

 

초여름에 이곳에 오면 야생화가 지천인데,,,

솔나리 필 때쯤 다시 오고 싶은 곳!

 

 

 

 

 

 

서봉을 내려서면서

 

 

 

 

 

 

남덕유에서 보는 향적봉 방향 주능선

 

 

황점방향

 

 

남덕유에서 영각재, 남령 방향

월봉산 좌측으로 금원산~기백산, 우측으로 거망산

이곳 남덕유에서 분기하여 월봉산~금원산~기백산을 거쳐서 진주 남강, 진양호까지 이어지는 산줄기를 진양기맥이라고,,,

 

 

우측으로 할미봉과 육십령에서 올라온 능선

멀리 괘관산(대봉산), 백운산, 영취산, 장안산.. 그 뒤로 지리산 주능선이 멋지게 보여야 하는데,,

그래도 오늘 정도의 날씨는 근래 토요일에는  보기 쉽지 않은 쾌청한 날씨!!

 

 2년 전 같은 장소에서 보았던 지리산의 모습!!

 

 

 

 

 

인증샷은 잘 안하는 편인데,, 오늘은,,

 

 

남덕유에서 보는 서봉

 

 

 

저 산줄기 보니 진양기맥도 하고 싶고,, 욕심은 끝이 없다.

 

 

 

 

 

 

 

 

 

 

 

 

 

 

 

 

 

 

 

남덕유에서 영각재 내려서는 길은 수많은 계단을 조심스럽게 내려서야 하고,,

영각재에서 영각사 까지도 수많은 바위 계단길이 이어진다.

 

 

 

영각사 입구

 

하루코스로 크게 힘든 구간은 아니지만,, 잔설과 얼음이 남아있고, 눈이 녹아 진흙뻘이 된 구간도 많아서 예상보다 많이 지체되었다.

전혀 알바 할 구간이 아닌 곳에서, 전혀 알바 할 분들이 아닌 베테랑급 회원님들이 알바를 다 하시고,,

남교수님께 산상주 한 잔 더 권해드린 것이 원인인가 싶어 괜히 죄송스럽고.. ㅎㅎ

 

오랜만에 다시 맛보는 떡국에 배는 부른데,, 술배는 따로 있다고 정회장님은 자꾸 술만 따라 주시네!!

산이  있어 좋고,, 술이 있어 더욱 좋고,, 또 한 주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