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옥룡설산(1)
산 좋아하는 사람이니 이번 트레킹 일정 중 하일라이트는 역시 옥룡설산 등산코스,,
혹시 비나 오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아침에 일어나니 쨍한 날씨,, 이번에 하늘도 많이 도와준다.
여강에서 약 35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옥룡설산은 해발 5,595m의 만년설산으로
산 정상에 쌓인 눈이 마치 한 마리의 은빛 용이 누워있는 모습과 비슷하다 하여 옥룡설산으로 불린다.
보기에는 아름답지만 결코 정복하기 어려운,,그래서 주봉은 아직 그 어는 누구에게도 정복된 적이 없는 처녀산이라 한다.
옥룡설산 13개의 봉우리 중 유일하게 오를 수 있는 제1봉(4,680M)까지 등정하는 것이 오늘의 목표다.
옥룡마을 입구가 2,600m라고 하니 약 2,000m만 오르면 되지만,,
고산증도 극복해야 하고,, 당일 짧은 시간에 쉽지 않은 코스다. 그래서 설산초지(3,900m)까지 말을 타고 오른다.
말 타고 오르는 것이 무슨 등산이냐 할 수 있지만,, 생전 처음으로 타보는 말,, 이 또한 색다른 경험이다.
말 타는 것도 쉽지는 않다. 말과 호흡을 같이 해야 하고,, 엉덩이와 허벅지에 군살이 박이는 듯 얼얼하고,,
이끼종류가 나무에 붙어서 사는듯,,
여기 아니면 어디서 이런 경험을 할 수 있을까 싶다.
말들은 걸으면서도 수시로 나무잎을 뜯어먹고,,
일본에서 야생화 촬영을 목적으로 온 사람들,,
나이 많은 여성들이 많다.
옥룡호(3,500m)
마방이 있는 이곳에서 점심식사를 한다.
주변 초원지대는 야생화 꽃밭이다.
우리나라 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앵초꽃 같은데,, 다른 이름으로 불리는 지는 모르겠고,,
요놈은 바람꽃 같고,,
요놈은 양지꽃 같고,,
한창 제절을 만난 천상의 꽃밭,,
고소 적응도 할 겸, 언덕까지 걸어서 오르다가 다시 말을 타고,,
일행 중에 의사분이 있어서 비아그라가 고산증 예방에 좋다고 하며 나누어준 반 개를 씹어먹는다.
오를수록 기온이 내려가서 점점 시원해지고,,
보이는 풍경 또한 더 시원스럽고,, 살아서 이런 산을 오를 수 있다는 것이 바로 행복 아닌가 싶고, 감사할 뿐이다.
드디어 설산초지에 올라서고,,
운무가 넘실대는 주능선이 보인다. 이제부터는 가파른 비탈이 기다리고 있다.
제주도의 오름같은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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