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리산(加里山) 뫼산(山)字 왕관을 쓴 100대 명산 첫번째의 산..
(2009. 3.7, 토)
3월의 첫 주말
절기상 동면하던 동물들이 땅속에서 깨어나고 초목의 싹이 돋기 시작한다는 경칩이 엊그제이고
각 산악회마다 1년 동안 무사산행을 기원하며 산에 대한 예의를 갖추는 시산제가 한창이다..
2009. 예솔산악회 시산제 산행으로 홍천의 가리산을 찾는다.
가리산은 강원도 홍천군과 춘천시 일대에 걸쳐있는 해발 1,051m의 산으로
정상부를 이루는 산세가 마치 곡식을 차고차곡 쌓아둔 "낟가리"와 닮았다고 하여 '가리산'이다.
가리산자연휴양림에서 본 가리산 전경
해발 1000m가 넘는 산이지만 그리 높아 보이지는 않고
다만 정상부에 쌍봉을 이룬 거대한 암봉이 인상적이다.
평소보다 다소 이른 09:40경 휴양림주차장 출발
산행코스도 비교적 짧고 여유있는 산행일정이다.
다소 가파른 오름이지만 푹신하고 아늑하고 호젓한 산길
휴양림답게 울창한 숲도 보이고 공기도 신선하다..
좌측 나무가지 사이로 정상부 암봉이 가끔씩 보인다.
쌍봉으로 보이더니 이제는 3개의 봉우리가 뚜렷하게 보인다.
정상부의 암봉을 가까이 한번 들여다 본다.
3개의 거대한 암봉.. 곡식을 쌓아둔 낟가리를 닮았다고? ..
그런데 또 한편으로는 멋진 "뫼山"자(字) 형상일세..
하얀 잔설까지 덮혀있어 더욱 늠름한 모습으로..
산림청등에서 뽑은 100대 명산에 제일 첫번째(가나다순..)로 소개되는 산..
산 전체는 온화하고 푸근하고 평범한 육산이지만 머리에는 멋지고 우람한 왕관을 쓰고있다.
약 1시간 가까이 오르면 주능선에 올라선다.
여기서 부터는 편안한 능선길이 시작된다.
봄의 문턱이라 날씨도 포근하고, 부드럽게 이어지는 능선길...
바닥에 깔린 낙엽도, 나무가지에 남아있는 마른 잎도 따사롭다.
산길을 오가며 마주하는 산객들의 인사도 따뜻하고 정겹고..
그 속을 걷는 우리의 마음도 한없이 따듯하고 평온함을 느낀다.
등로 오른쪽으로 멀리 보일 설악산군들을 가늠해 보지만
나무가지와 뿌연 안개 때문에 제대로 분간하기가 어렵다.
바닥에 살짝 깔린 눈..
아마 이번 겨울 마지막으로 밟아보는 눈이 될지도 모르는 눈길이다.
소양호의 비경도 살짝 보이기 시작한다.
드디어 정상부 가까이 닥아섰다.
빙설이 남아았는 정상부 암릉을 오르는 길은 쉽지 않았다.
홍천고개방면 지나온 능선방향의 조망
방태산, 계방산 방향의 조망
3봉의 모습
정상부(1봉)의 모습
산아래는 들머리인 가리산자연휴양림
2봉 정상에서(1봉을 배경으로)
2봉에서 본 3봉 정상의 모습
2봉에서 본 1봉의 모습
1봉으로 오르는 직벽코스가 만만치 않은 난코스.. 그러나 안전시설이 되어있어 주의만 기울이면 무난히 오를 수 있다.
소양강 멋진 비경을 배경으로
대룡산 방향의 멋진 조망
3봉에서 본 2봉(전)과 1봉(후)
조심 조심...
가리산 정상(1봉 정상)
가리산 1,2,3봉 정상에 올라서면 소양호의 멋진 비경을 아스라히 내려다 볼 수 있고
사방 일망무제로 펼쳐져 넘실대고 있는 고산준령 산줄기들을 바라보는 조망이 압권이다.
정상에 올라선 이 환희.. 아무리 힘들고 험해도 정상을 오르는 이유??
1봉에서 본 2봉(우)과 3봉(좌)
1봉을 내려서서 정상부를 올려다 본 모습
신비롭고 멋진 기암들이 붙어 있다.
알을 품고 있는 거대한 새 모양의 기암
가리산의 명물이라는 석간수.. 그러나 목을 축이기에는??
무쇠말재.. 이곳에서 약 50분 정도 내려가면 날머리인 자연휴양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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