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쪽으로 가면 눈산행 할텐데.. 또 남쪽으로 거제도 끝자락까지 내려간다. 오늘은 남해안 지방에만 비소식이 있는데..
금년에는 웬지 겨울 눈산행은 천천히 맞이하고 싶다.
요즘은 일기예보도 정확해져서 예보를 무시하고 혹시나 하면 어김없이 낭패다. 새벽시간 거제도 부춘리에 도착하니 이슬비가 추적추적 내린다.
일부는 우중산행을 포기하고 소매물도로 향하지만.. 그래도 산행을 목적으로 왔으니 산으로..
05:30 경 어둠속에 우산을 받쳐들고 혜양사를 거쳐 노자산 오르는 산길로 접어든다. 멀리까지 내려와서 뭐하는 짓인지...
망산은 오래전에 한 번 왔었지만 노자산~가라산은 이번이 초행이다.
거제지맥 산행은 능선에서 아름다운 다도해를 조망하는 맛인데.. 오늘은 초장부터 날씨가 이러니.. 다 틀린 것 같아 아쉽고..
하지만 어쩌랴.. 우중이지만 7시간 정도 산길을 걷는 것으로 만족해야지 자위하면서..
빗속에 랜턴불빛만 바라보면서 노자산 정상에 올랐으나 아직도 어둠속이다.. 어둠속이라 사진 담기도 어려우니 그냥 패스..
바람은 거세졌지만 다행히 비는 잦아들어서.. 우산을 접을 수 있으니 그나마 다행이다.
정상을 한참 지나서 전망대에 이르니 어둠이 걷히고 지나온 능선과 가야할 가라산까지 능선이 조망된다.
일출이야 애시당초 기대를 하지 않았고, 잔뜩 흐리고 가끔씩 이슬비가 내리는 날씨에 이정도 조망을 보여주니 감지덕지다.
노자산 전망대에서 지나온 노자산 정상(오른쪽) 조망 ↗
내도(좌)와 외도(우) ↗
진행방향.. 앞쪽은 마늘바위, 멀리 안개속이 가라산 ↗
율포만 방향 ↗
진행방향.. 뫼바위와 뒤로 가라산 ↗
진행중인 능선 곳곳에 나타나는 암릉에 올라서면 좌우로 펼쳐지는 조망이 시원스럽다. 한려해상국립공원..국립공원답게 역시 풍광이 아름답다.
산악회를 따라왔지만 아는 사람은 하나도 없고, 그나마 산길에 흩어지니 별로 마주치는 사람도 없고.. 홀로하는 산행이나 마찬가지다.
빨리 가고싶으면 가고, 조망을 즐기고 싶으면 실컷 즐기고.. 나중에 정해진 버스시간만 제대로 맞추면 된다.
지나온 능선.. 마늘바위와 그 뒤로 전망대, 오른쪽으로 노자산 정상 ↗
멀리 북병산으로 이어지는 북쪽방향의 거제지맥 산군들 ↗
오후에 들리기로 되어있는 도장포 '바람의 언덕'과 뒤로 해금강 ↗
학동 몽돌해안 ↗
율포만과 한산도 주변의 아름다운 다도해 풍광 ↗
뫼바위 오르는 암릉길 ↗
뫼바위에서 해금강 조망 ↗
뫼바위에서 진행방향 가라산 ↗
가라산 ↗
진마이재 ↗
가라산 정상부는 안개속.. ↗
해금강 ↗
다대포항 ↗
멀리 망산까지 진행방향의 거제지맥 끝자락,, 오른쪽은 저구리만, 왼쪽은 다대만 ↗
다대산성 ↗
다대산성에서 지나온 가라산 조망 ↗
저구고개 ↗
망산은 천하일경답게 멋진 조망을 자랑하는 곳이다. ↗
멀리 가라산 ↗
거제지맥은 저 끝에서 바다로 가라앉는다. 그 앞은 장사도.. ↗
저구리만이 하트처럼 보인다. 앞쪽은 명사해수욕장, 뒤쪽으로 소매물도행 유람선이 뜨는 저구항 ↗
구절초, 쑥부쟁이, 꽃향유, 노란 산국들이 아직 길가에 남아있다.
아주 작은 나라인줄만 알았는데.. 조금 남쪽이라고 이렇게 날씨도 틀리고, 계절도 틀리고, 사투리도 틀리고...
저구항에서 바라보는 가라산 ↗
이곳에서 소매물도팀과 합류하여 도장포 '바람의 언덕'으로 향한다.
도장포 선착장과 바람의 억덕 ↗
꽃향유 ↗
바다만 바라보고 있으니 바다구절초라 불러야겠다.. 아니 '바다십이절초'..ㅋ. ↗
오전에 걸어봤던 능선이라고 한 눈에 들어온다. 뫼바위~마늘바위~전망대~구름속에 노자산 정상까지.. ↗
바람의 언덕 풍차날개 뒤로 가라산까지... ↗
도장포 마을 ↗
신선대 ↗
거제도는 발길닿는 곳곳이 관광지요 멋진 산행지다.
오며가며 길에서 허비하는 시간이 너무 많은 것이 흠이지만.. 그래도 가끔씩은 남해바다가 그리울 때가 있다.
해금강 테마박물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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