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춘지맥 6. 싸리재 ~ 1,000.6봉 ~ 대치 ~ 남대봉(1,181m) ~ 상원사 ~ 성남매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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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5. 25)
신림터널 황둔리쪽으로 나와서
아직 5월인데.. 아침부터 무더운 느낌..
한낮에는 30도를 넘나드는 무더운 여름날씨가 이어진다.
터널부근에서 옛길을 따라 약 20분 오르면 싸리재
여기서 오른쪽 숲길능선으로 들어선다.
애기나리
은대난초
은방울꽃
무더운 날씨에 박무가 심하고.. 어차피 조망도 없는 숲길이라 땅만 보고 걷는다.
둥굴레와 은방울꽃, 그리고 애기나리꽃이 등로주변에 한창이다.
바람 한 점 없고..
고도를 높이면 좀 시원해지려나?..
응봉산(매봉산)
인적없는 청정숲길이 끝도 없이 이어지고..
아무 이정표도 없어 어디쯤 왔는지 가늠이 안되고.. 가끔 보이는 리본만이 등대 역할을..
졸방제비꽃
노루삼
등로 오른쪽으로 바깥세계가 잠시 보이지만.. 역시 흐릿하고..
괴불나무
당개지치
선밀나물
1000.6봉(13:12)
끝없이 이어지는 깊은 숲길.. 무덥고 습한 날씨..
아무 생각없이 그저 멍하니 걷고 있자니 졸리기도 하고.. 누워서 자고도 싶지만 갈길은 멀고.. 많이 지친다.
가끔씩 바람이 지나는 길목을 만나면 그렇게 고마울 수가..
964.7봉(14:17)
삼각점이 나타나지만 어딘지 모르겠고.. 지도를 보면서 대강 짐작할 뿐..
억새 헬기장
굴곡이 심한것도 아니고 완만한 숲길인데.. 유난히 길고도 힘들게 느껴진다.
다리에 힘도 빠져.. 가끔씩 앉아 보지만.. 벌써 몸이 노쇠해진 탓인가? 지난 주 술을 많이 마셨나?
허긴 나만 힘든 것도 아닌가 보다... 다른 사람들도 많이 힘들어 보이니..
후미대장이 부지런히 올라온다. 무더운 날씨에 후미대원들의 물이 바닥나서 영원사로 물 가지러 간다니.. 후미대장의 역할 끝이 없다.
남대봉에서 향로봉으로 이어지는 치악 주능선
남대봉이 가까워지면서 등로 옆으로 조망터가 한 곳 나타난다.
조망터가 있으면 뭐하나?.. 개스가 가득해서 제대로 보이지가 않는데...
남대봉으로 오르는 능선에 산죽길이 한동안 나타나고..
마지막 진을 빼고 나서야 남대봉에 올라선다.
조망 좋은 남대봉이지만 제대로 보이는 것이 없다.
당초 고든치까지 진행하려고 했지만.. 모두가 지치고 시간도 많이 지체되어 조금이라도 편한 성남매표소로 하산 하기로..
남대봉
향로봉으로 이어지는 치악주능선
시명봉
백운산으로 이어지는 백운지맥..
영원골
상원사
상원골
상원사에서 본 대치방향 지나온 능선
남대봉 위로 벌써 해가 걸렸다.
상원사에서 시원한 물 실컷 들이키고 상원골로 내려선다.
상원골 계곡에는 물이 시원스럽게 흐른다. 발을 담그니 뼈속까지 냉기가 전해오고.. 피로가 가신다.
무더운 날씨에 생각보다 길었던 하루.. 후미는 날이 어두워서야 내려오고..
때 아닌 여름산행에 모두가 힘들었던 하루였다. 하지만 때묻지 않고 울창한 청정숲길은 쉽게 잊혀지지 않을 듯..
신림터널(09:36) ~ 싸리재(09:52) ~ 응봉산 갈림길(11:15) ~ 대치(14:49) ~ 남대봉(17:00) ~ 상원사(17:22) ~ 성남매표소(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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