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춘지맥

영춘지맥 7. 비로봉~천지봉~매화산('13.6.1)

산길바람 2013. 6. 2. 17:43

 

 

 

영춘지맥 7.  황골 ~ 입석사 ~ 비로봉 ~ 천지봉 ~ 매화산 ~ 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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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6. 1. 토)

 

 

 

지난주 남대봉까지 이었으니 남대봉에서 시작해야겠지만...

 성남에서 남대봉을 1주일만에 다시 오르는 것도 식상하고.. 남대봉에서 비로봉 구간은 여러번 다녔던 길이므로 일단 건너뛴다.

공부도 못하면서 월반한 느낌..ㅎㅎ.   오늘코스는 처음 밟아보는 코스로 거리도 만만치 않고  비지정 탐방로.. 어떤 모습일까? 기대가 크다.

 

 

아카시아 꽃이 만발하고..

약간 흐린날씨지만.. 오히려 뜨거운 햇볕 없어 좋고.. 서늘한 기온이 산행하기 딱 좋은 날씨다.

 

 

산 중턱의 입석사까지는 포장도로가 길게 이어진다.

 

 

입석사.. 축대 보수공사가 한창이다.

 

 

입석사

 

 

입석사 좌측 언덕에 입석대가 보인다.

대웅전 옆 계단길로 30여 미터 오르면 입석대

 

 

입석대

 

 

 

 

 

입석대에서 내려다 본 황골계곡

입석대에서 다시 20 미터 정도 더 돌아가면 마애불이 있다.

 

 

흥양리 마애불좌상

 

 

 

 

 

 

 

입석대에서 내려서면서..

 

입석사에서 주능선까지 오르는 길은 가파르게 이어지지만

계곡 물소리가 시원스럽게 들리고, 무엇보다 서늘한 날씨라 쾌적하게 오를만 하다.

 

 

지능선 삼거리(10:26)

들머리에서 약 1시간 10분 오르면 지능선에 올라선다.

 

 

치악 주능선과 향로봉 오른쪽으로 백운산

잠시 등로 옆 조망처를 찾아... 백운산 아래 안개가 자욱하지만 시야가 참 좋다. 오늘 비로봉 정상에서의 조망이 크게 기대된다.

 

 

주능선 삼거리(10:49)

들머리에서 약 1시간 30분 소요.. 이제부터는 능선길이니 큰 부담없이 즐기기만 하면 된다. 날씨좋고.. 조망좋고..

 

 

비로봉 정상이 보인다.

조금 더 진행하면 쥐넘이재 위 조망터가 나타난다. 조망터에서 원주시내 방향 조망이 아주 좋다.

 

 

쥐넘이재 위 조망터에서 본 원주시내.. 원주도 안개도시?

 

 

멀리 용문산이 두둥실 떠 있다

가슴이 뛴다. 정상에서의 환상적인 조망이 기대되니 발걸음은 더욱 빨라지고..

 

 

비로봉 오르는 몇개의 가파른 계단을 쉼없이 연거퍼 오르다가.. 잠시 숨을 돌리면서 조망을 즐긴다.

남대봉으로 이어지는 치악 주능선과 그 뒤로 백운산 줄기..

 

 

 

 

 

드디어 치악산 비로봉 정상에 올라선다(11:18)..

들머리에서 약 2시간 소요, 치악산 정상 오르는 가장 짧은코스로 올라왔다.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환상적인 조망이 기다리고 있었다. 가슴 벅찬 감동, 희열.. 이 맛에 힘들게 산을 오르고 또 오른다.

 

 

 

영월방향으로 밀려오는 파도처럼 산너울이 춤춘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하던데.. 어느 산인지 모르는 산이 더 많고... 아마 오른쪽 맨 뒤로 함백과 태백이 아닐까 짐작해 본다.

 

 

 

 

아 ~ 저기!   멀리 소백.. 그리고 지나온 영월지맥.. 얼마나 반가운지..

좌측 멀리 태화산이 소백산과 겹쳐 보이고, 그 아래 삼태산, 그 아래 우측으로 가창산 좌측으로 용두산.. 그 아래 석기암~감악산 줄기,, 감악산 아래가 매봉산..

 

 

몸을 돌려 지나온 북서방향을 보면 삼봉에서 투구봉, 토끼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뒤로 원주시내 그리고 좌측 저 멀리 용문산이 떠 있다.

 

 

멀리 백운봉~용문산~도일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선명하다.

 

 

춘천방향 같은데.. 이쪽 산줄기들도  잘 모르겠고..

 

 

 

다시 또 돌아서서 남쪽 방향을...

 

 

 

 

 

남대봉으로 이어지는 치악주능선.. 좌측으로 남대봉과 뒤로 시명봉.. 안개 뒤로 백운산~십자봉 줄기

 

 

 

다시 또 영월, 태백방향..

 

 

 

 

 

다시 또 소백산..

 

 

진행할 천지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좌측 끝 천지봉은 나무에 가려 안보이고 좌측 능선뒤로 매화산이 보인다.

 

 

 

백덕산, 사자산과 그 앞으로 구봉대산.. 백덕산 좌측 뒤로 가리왕산까지 선명하다..

 

 

 

 

 

 

 

 

멋진 이 조망에 취해서 몇번을 돌아보고 또 돌아보고 ..

같은 그림에 셧터를 누르고 또 누르고.. 그래도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좌에서 우로...

 

 

 

 

 

 

가운데 저 멀리 금수산이 보이고 그 뒤로 희미하게 월악까지..

 

갈길이 멀지만 조망에 취해 내려서고 싶지 않은 비로봉.. 20분 정도 조망을 즐기고 아쉽지만 내려선다.

천지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호젓한 산길이 이어진다. 조망은 없지만 나무들이 많아 그늘이 좋고 산들바람까지 시원하게 불어준다.

 

 

철쪽꽃은 이제 한물가서 축 쳐진 모습으로..

 

 

비로봉 내려서서 다시 우측으로 조망터를 찾아서... 부곡리, 소백산 방향 조망

 

 

나도옥잠화

 

 

 

 

삿갓나물

 

 

 

큰앵초

오늘 능선에는 여기저기 앵초꽃이 대세다.

 

 

능선에서 돌아본 비로봉

 

 

숲향 좋고.. 바람 좋고.. 길도 편하고..

비지정 탐방로라 리본 하나 찾아볼 수 없지만.. 길은 뚜렷하다.

 

 

 

풀솜대(지장보살)

 

 

 

 

능선에서는 조망이 전혀 없지만.. 등로 좌측으로 바위가 보이기에 기어 오른다.

지나온 능선과 비로봉이 시원스럽게 보인다.

 

 

치악산 비로봉

 

 

삼봉~투구봉~토끼봉으로 이어지는 치악 지능선

몇해 전 단풍이 한창이던 가을날.. 저 능선에서 이쪽 능선을 바라보던 추억이..

 

 

소백산 방향

 

 

 

 

 

바람불어 시원한 날..

이렇게 좋은날.. 우리 님은 바로 이런 산길.. 룰루랄라~~

 

 

다시 등로 옆으로 조망터가 나타난다.

아직 비로봉이 가깝게 보이니.. 갈길이 아직 멀었다. 매화산에서 비로봉이 아주 까마득하게 보이던데..

 

 

 

풀솜대(지장보살)

 

 

 

비로봉에서 천지봉까지 약 3시간(식사시간 포함)..

천지봉 정상 조망은 전혀 없다.

 

 

은대난초

 

 

 

 

진달래능선이라고 하더니.. 키를 훌쩍 넘는 울창한 진달래나무 아래로 아늑한 능선길이 이어진다.

 

 

 

 

수레너미재..

수래너미재에서 좌측은 한다리골, 우측으로 내려서면 강림리 방향이다.

천지봉에서 1시간 정도를 내려왔으니 다시 1시간 정도를 가파르게 올라서야 매화산이다.

 

 

진행방향으로 보이는 매화산

사진으로는 완만하게 보이지만.. 상당히 가파른 길의 연속이다.

힘이 다 빠진 상태라 속도는 더 느려지고.. 마지막 진을 다 빼고 나서야 올라설 수 있다.

 

 

 

 

 

정상 주변의 암봉

정상 직전에 나타나는 암봉은 오른쪽으로 조금 내려가다 올라서는 우회길을 택한다.

 

 

정상 못미쳐서 잠시 뒤쪽으로 조망이 보이기에..

지나온 능선.. 그리고 멀리 비로봉이 까마득하게 보이니 매화산 정상이 가까워진 듯..

 

 

 

매화산 정상은 오래된 무덤이 하나 있고.. 무덤 위에는 할미꽃이 마치 백발처럼 덮고 있다.

 

 

 

 

 

 

 

 

 

매화산 정상의 조망은 이 정도..

하지만 정상에서 오른쪽으로 꺾어져 2~30 미터만 가면 멋진 전망바위가 나타난다.

 

 

전재로 향하는 내려서야 할 방향..

하지만, 조망을 보기 위해 오른쪽길로 일부러 알바...

 

 

매화산 전망바위가 나타나고...

 

 

지나온 능선과 멀리 비로봉.. 맨 오른쪽이 천지봉..

 

 

천지봉에서 내려서서 매화산으로 올라온 능선..

 

 

안흥찐빵의 고장 안흥면 일대와 좌측 뒤로 백덕, 사자산.. 시원스럽다.

 

조망을 즐기고 다시 되돌아 온다.

매화산 정상에서 30여분 내려와서 작은 봉우리(881봉)에 올라서면 헬기장이 나타난다.

 

헬기장에서 돌아본 매화산

헬기장(881봉)에서 지맥길은 우측 능선따라 돌아가야 하지만..

계곡에서 알탕을 하기 위해 좌측길로 내려선다. 길은 뚜렷하고 편하다.

 

 

 

 

계곡에서 발을 담그고 다시 능선으로 올라서면.. 구진농산 목장이 나타난다.

목장 철조망을 끼고 옆으로 능선을 따라 좌측으로 내려선다.

 

 

 

울창한 소나무.. 그리고 낙엽송 아래 푸근한 길을 걷다보면 피로가 싹 가시고..

오늘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산행하기 좋은 서늘한 날씨가 이어진다.

 

 

 

 

전재로 내려서기 전 지나온 매화산 방향을 돌아본다

 

 

 

드디어 전재..

터널이 생겼는지 이제는 구길이 되어 차는 다니지 않는다.

 

 

 

장장 9시간을 넘게.. 오늘도 긴 여정이었다. 하지만 날이 선선해서 크게 힘들지는 않았고..

이렇게 좋은날, 이렇게 좋은 산길을 오감으로 즐기면서 걸었으니.. 한없이 뿌듯하고 행복감으로 밀려온다.

 

전재에 내려와서는 정화장님이 강원도 어느 산자락에서 뜯어서 데쳐온 참당귀에 삼겹살 구워서 뒤풀이.. 죽여주네..

하루종일 힘들게 운동하고 땀 흘리면 뭐하나? 내려와서는 배로 먹고 마시니.. 늘어나는 것은 뱃살 뿐이데.. 그래도 이 맛에 산다.

 

 

 

 

황골(09:15)~입석사(09:45)~주능선 삼거리(10:49)~비로봉(11:18)~천지봉(14:48)~수래너미재(15:43)~매화산(16:48)~헬기장(17:26)~전재(18: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