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춘지맥

영춘14, 행치령~황병고개, 우중산행(2013.11.2)

산길바람 2013. 11. 3. 16:50

 

 

영춘지맥 14. 행치령~황병고개~김부리(2013.11.2, 토)

 

 

 

 

아홉사리재를 휘돌아 오르면서 차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 노오란 낙엽송 단풍이 한창 곱게 물들었다.

하늘은 잔뜩 찌푸렸지만, 비는 많이 오지 않는다고 했으니..

 

 

행치령(09:52)

13구간은 미완으로 남겨두고, 행치령에서 다음 구간을 이어간다. 

 

 

 

 

(10:11)

행치령에서 능선으로 올라 약 20분간 가다, 좌측으로 리본이 많은 곳으로 내려서야 한다.

무심코 직진하다보면 알바코스..

 

 

 

 

 

451번 도로(10:23)

행치령에서 약 30분이면 451번 도로와 만나고..

도로를 건너 바로 올라서도 되지만, 좌측 아홉사리재 방향으로 조금 가다가 우측으로 편한 길을 찾아서 올라선다.

 

 

 

 

등로 주변으로 노란 낙엽송 단풍이 한창 아름답다.

빨간 단풍도 좋겠지만... 이렇게 노란 단풍도 은은하고 따사로운 느낌이 있어 좋다.

 

 

 

 

 

 

 

 

 

 

참나무 종류는 벌써 잎이 거의 떨어지고..

발목까지 푹푹 빠지는 낙엽.. 낙엽밟는 소리만을 음미하면서 무심코 걷는다. 

 

 

 

 

안개속 시야는 흐리고..

중국에서 미세먼지가 날아온다는데 여기까지 왔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비는 5미리 정도라고 해서 신경도 안썼는데..

이후로 비는 부슬부슬 점점 더 내리고..

 

 

 

 

등로 우측으로 보이는 풍경

 

 

 

산죽길을 지나면서 바지가랑이가 젖기 시작하고..

좀 지나니 신발속까지 물이 스며든다.

 

 

 

 

 

 

흐린 시야지만 노란 단풍이 한창 곱고...

 

 

 

 

 

 

 

 

(12:05)

 

 

백암산 갈림길(12:32)

비는 점점 더 오고.. 백암산이 좌측으로 코 앞이지만 날씨가 이러니, 전에 갔었는데 뭘.. 하면서 지나친다.

 

 

 

비는 그칠 기미가 안 보이고.. 그래도 때가 되었으니..

작은 우산하나 받쳐놓고, 비 맞으면서 식사..

 

 

 

바지와 신발이 다 젖고, 비도 오래 맞으니..

아무리 걸으면서 자가발전을 해도 냉기가 몸에 퍼져 추위를 느낀다. 허기야 1,000미터가 넘는 고지다 보니.... 

 

 

무슨 시설은 하려는지 나무를 잘라버리고..

 

 

 

 

 

 

가마봉 갈림길(14:43)

가마봉도 조망이 좋은곳이라 가보고 싶은 곳이지만.. 이런 날씨에는 힘들여 갈 이유가 없으니 패스..

 

 

 

 

 

 

 

 

 

 

 

1,100봉, 여기도 날씨가 좋으면 조망이 꽤 좋을텐데..

오늘은 사방이 안개속이다.

 

 

 

 

 

 

 

 

황병고개(15:32)

 

볼것도 찍을것도 별로 없고, 추워서 부지런히 내려오다보니.. 예상보다 일찍 황병고개에 도착한다.

 황병고개에서 김부리까지는 세멘포장이 잘 된 넓직한 도로를 따라 약 50분간을 내려가야 한다.

 

 

 

 

 

 

 

 

 

안개비 속 이런 풍경도 볼만하다.

 

어떤 사람은 비오는 날만 골라서 산에 오르기도 한다던데..

그래도 우중산행은 자주 할 것은 못 된다. 가을은 역시 청명하고 파란 하늘이 있어야..

 

 

 

김부리(16:20)

 

영춘지맥 시작할 때, 태화산 구간 우중산행 이후 참으로 오랜만에 우중산행이다. 그러고 보니 금년 토요일 날씨는 꽤 좋았던 편이다.

우중산행을 전혀 대비하지 않았고.., 춥고, 조심스럽고, 힘들긴 하지만.., 우중산행은 또 다른 자연과의 만남이요, 또 다른 산행맛이다.

고생끝에 찾아온 낙이 더욱 짜릿하듯이.. 산행 후, 함바집 연탄난로 앞에 앉아서 얼은 몸을 녹이면서.. 막걸리 서너 잔에 행복감을 느낀다.

 그리고 정회장님표 사골떡국.. 이제까지 먹어본 음식 중 제일 맛있게 느껴진다. 늘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