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운탄고도('15.1.15)

산길바람 2015. 1. 16. 09:01

 

 

 

운탄고도(運炭古道)!  중국, 티벳의 차마고도(茶馬古道)에 빗대어 붙여진 이름,, 

해발 1천미터 이상 산허리를 휘감아돌아가는 하늘길,, 채탄이 활발했던 '60~'80년대에 석탄탑재차량들이 다니던 길이다.

만항재에서 화절령, 새비재를 거쳐 함백까지 길게 이어지지만,, 오늘은 만항재~화절령~강원랜드 폭포주차장으로 하산하는 코스다.

 

 

 

만항재에서 화절령까지 15.5km,,

 잔뜩 흐렸던 날씨가 만항재에 오르니 사방 분간하기 힘든 짙은 안개속이다.

 

 

쨍한 날씨에 눈덮힌 백두대간, 고산준령들을 굽어보며 걷고싶었던 기대는 사라졌지만,,

이런날은 이런날대로 몽환적인 분위기,, 꿈속을 거닐듯, 수묵화 속에 들어선듯, 구름속을 걷는 맛을 또한 즐기면 된다.

 

 

 

곳이 안보이는 대신 가까운 곳이 더 운치있게 보이고

늘어선 낙엽송에 서리꽃까지,,

 

 

 

 

하늘길이지만 안개로 고도감은 느껴지지 않고,,

약간 오르막이 힘들다 싶으면 내려서고, 편하다 싶으면 다시 좀 오르고,, 굽이굽이 돌아가는 길,,

 

 

오후가 되면서 하늘이 좀 열리기 시작한다.

 

 

 

눈가뭄이 심한 금년 겨울엔 이런 상고대를 만나는 것도 행운이다.

 

 

 

 

좌측에 장산, 우측에 순경산,,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는 조망에 가슴이 뛰고,, 상고대까지 점입가경,,

 

 

 

 

 

 

 

 

 

 

 

 

 

 

 

 

 

 

 

 

순경산, 가메봉, 매봉산,, 그 뒤로 소백은 보이는듯 마는듯,,

앞에 시설물이 뭐냐기에 금방 봤던 이정목이 생각나 도롱이연못이라고 했더니,, 도롱이연못은 3km는 더 가야 한다네! 아니면 말고,, 혹시 도롱이가 저 안에 있을지도,,

 

 

 

 

 

 

 

 

 

 

 

 

 

 

 

 

 

 

 

 

 

 

 

 

 

여기가 진짜 도롱이연못

 

 

 

 

 

 

내려설수록 뒤돌아 보는 하늘은 더욱 파래지고,,

내려와서 비가 오면 기분이 좋은데, 안좋던 날씨가 내려와서 저렇게 좋아지면,, 다시 올라갈 수도 없고 배가 아프다.  심보가 나빠서,,

 

 

 

 

 

 

 

 

 

 

서울에선 찾아보기 힘든 전당포가 이곳에 다 모였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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