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춘지맥

영춘지맥 9. 황재~칠송고개~넘은재~12번도로('13.6.15)

산길바람 2013. 6. 17. 15:01

 

 

영춘지맥 9.  황재 ~ 칠송고개 ~ 검두재 ~ 넘은재 ~ 12번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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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6. 15. 토)

 

 

 

영춘지맥 9번째 구간..

실제로는 1구간 보충(국지산)까지 10회째 지맥산행이다.

 

오늘 구간은 해발 500고지 황재에서 시작, 600고지 내외의 이름없는 봉우리들을 잇는 산길이다.

시작부터 완만하게 이어지는 능선은 걷기에 아주 편하다. 아마 이제까지의 영월지맥 구간중 가장 걷기 편한 구간이 아닌가 싶다.

 

다양한 수종이 번갈아 나타나는 울창한 숲속.. 푹신하고 부드러운 흙길.. 가끔 불어주는 산들바람과 새소리까지..

넓은 목장의 푸른 초원 옆을 지나기도 하고.. 지맥답게 방향을 분간키 어려운 숲속을 무심코 한참을 걷다가는 되돌아 오기도 하지만..

비록 이름있는 산들은 아니어도.. 6월의 싱그러운 푸르름을 만끽하면서 하루 종일 걸어도 전혀 지칠 것 같지 않은 구간이었다.

 

 

 

 

들머리에서는 대부분 가파르게 올라 땀을 빼는 것이 보통인데..

이번 구간은 시작부터 부드러운 능선이니 땀흘릴 겨를도 없다. 등산이라고 하기 보다는 숲속 트레킹...

 

 

 

으아리

 

 

엉겅퀴

 

 

 

 

초원에는 사료용 건초를 포장해서 여기 저기..

 

 

우측으로 지나온 능선

 

 

풀 베는 장비가 요란한 소리를 내며 한창 작업중..

 

 

 

 

 

 

 

산골무꽃

 

 

 

 

 

 

 

으아리

 

 

 

칠송고개

 

 

 

 

칠송고개에서 다시 능선으로 올라서서 조금 가다가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야 하는데..

무심코 산길따라 직진하다 보면 이러한 공사현장이 나타나고..

 

공사현장을 지나서 좀 더 가면 이런 무명의 삼각점봉이 나타나고..

여기서도 좀 더 진행하다가... 다시 되돌아 나온다.

 

 

되돌아 오면서 공사장 부근에서 남쪽방향으로 건너다 보이는 저 능선이 지맥길인데..

 

 

갈림길까지 되돌아 와서 우측의 지맥길을 찾아 진행한다.

 

 

 

6월의 싱그러운 녹색초원...

 

 

 

 

 

 

 

 

도로를 개설하려는 지.. 파헤쳐놓은 산자락이 흉하고..

좁은 땅덩어리에서 자꾸 도로만 늘려가다 보면 산은 이리저리 찢기고.. 얼마나 남을지 걱정이 된다.

 

 

 

 

인간의 잔인성을 보여주는 것 같은..

 

 

 

 

 

 

 

 

 

 

 

둥굴레

 

 

 

우산나물

 

 

 

 

오늘 생전처음 더덕이란 놈을 캐본다.

한 뿌리 캐보니.. 이제 내 눈에도 더덕줄기가 들어오기 시작하고.. 젯밥에 눈먼사람 처럼 자꾸 주변을 두리번거리게 되고..ㅎㅎ

 

그리고 그동안 사진으로만 보아왔던 천마까지 발견.. 잠시 흥분상태라 그런지.. 사진을 찍었어도 흔들려서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심마니들이 산삼을 발견하면 오르가즘 보다 더한 쾌감을 느낀다더니..  이 참에 약초꾼으로 방향을 한 번 바꿔봐? ㅋㅋ

 

집에 와서 다시 촬영한 오늘의 전리품..

 

천마는 하늘에서 떨어져 마목(마비가 되는 증상)을 치료하였다고 하여 '천마'라고 명명했다는데..

두통, 불면증, 뇌졸증. 고혈압, 치매, 우울증 등 두뇌질환에 특효가 있다고 하며, 산삼에 버금가는 효력이 있다고..

 

 

삼각점 있으나 어느 봉우리인지 가늠이 안되고.. 알아도 큰 의미도 없고..

 

농작물을 지키기 위해 그곳에 있는지는 몰라도...

외로움에 목말랐는지.. 작은 인기척에도 짖어대는 모습이 너무 안스럽다.

 

 

 

 

 

 

 

 

 

 

 

 

멀리 태기산이 보이기 시작하고..

 

 

조록싸리

 

 

 

 

 

 

기린초

 

 

 

 

 

 

 

넘은재(420번도로)

한눈 파느라 지체한 시간이 길어서 이후로는 바람처럼...

 

 

 

 

 

꿀풀

 

 

 

 

 

 

12번도로.. 둔내면과 청일면이 갈라지는 고개마루에서 산행 마감..

지맥산행은 능선으로 이어가다 보니 계곡을 접할 수 없어 아쉽다. 그래도 식당에서 간단히 샤워를 할 수 있어 다행..

 

 

 

 

횡성 맛집으로 알려진 '둔내 민속촌'에서 곤드레나물밥으로..